요즘 OTT 구독 몇 개나 돌리고 계신가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왓챠… 매달 나가는 구독료만 해도 스타벅스 한 잔 값은 넘는 분들 많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우리가 OTT 하면 당연히 생각하는 ‘구독 모델’을 깨는 서비스가 나타났더라고요.
바로 과학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큐리오시티 스트림’인데요. 디스커버리 채널 창립자가 만든 이 서비스는 원래 과학, 역사, 교육 콘텐츠를 월 3,000원 정도로 제공하는 니치 OTT였어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최근 이 회사의 수익 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거예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나 늘었는데, 알고 보니 AI 회사에 콘텐츠를 라이선스 해주면서 대박이 난 거거든요. CFO가 직접 “올해 9월까지 AI 라이선스로 2,340만 달러 벌었는데, 이게 작년 전체 구독 수익의 절반 넘는 규모”라고 밝혔을 정도니까요.
솔직히 구독자 수만 보면 큐리오시티 스트림은 넷플릭스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플레이어예요. 그런데 AI 데이터 시장에서만큼은 오히려 빅 플레이어가 되어가고 있네요. CEO는 “2027년이면 구독 수익보다 AI 라이선스 수익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답니다.
제가 일하는 스타트업에서도 AI 모델 학습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느끼는데, 큐리오시티 스트림이 보유한 200만 시간 분량의 고품질 과학 콘텐츠는 AI 개발자들에게는 진짜 보물이겠더라고요. 특히 동영상, 오디오, 코드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갖고 있어서 더욱 가치가 높은 거죠.
이제 OTT도 단순히 ‘구독자 늘리기’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가진 콘텐츠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큐리오시티 스트림의 성공을 보고 다른 콘텐츠 기업들도 AI 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지 모르겠네요.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건, AI 회사들이 언제까지 데이터를 사줄지 모른다는 점이에요. 지금은 초기 단계라 데이터 수요가 많지만, 나중에는 saturation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당분간은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여러분도 가지고 있는 콘텐츠나 데이터가 있다면, 혹시 그 안에 숨은 가치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여러분만의 ‘AI 골드마인’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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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dgets/2025/11/curiosity-stream-expects-to-make-most-of-its-money-from-ai-deals-by-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