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에서 건설사들의 참여가 극히 제한되는 ‘선별 수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공사비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개발 자금 조달) 리스크가 겹치며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만을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경기 군포시 금정4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달 24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으나 단 한 건의 응찰도 없어 유찰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금정2구역에 이은 연속 유찰 사례입니다. 광명시의 한 재건축 사업장도 올해 초 현장설명회에는 다수 건설사가 참석했으나, 본 입찰에서는 무응찰로 유찰되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소규모 재건축(200가구 미만) 추진 사업장 74곳 중 착공에 들어간 곳은 8곳에 불과했습니다.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과 같은 핵심 한강변 사업지의 경우 평당 공사비가 1,000만 원을 넘어섰음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가 신중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강남권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공사비 상승이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 부담으로 이어지며 사업 진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연구위원은 공공재개발 사업도 수익성과 품질 간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핵심지에서 유찰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민간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당분간 공사비와 분양가 등 수익성 구조가 탄탄한 사업지만 건설사의 관심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의 주택 공급 지연 현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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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데일리 부동산](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535046645381680&mediaCodeNo=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