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기관 돈이 8.7억 달러나 몰렸는데 가격은 왜 안 오를까?

요즘 코인 뉴스 보시면서 ‘ETF’라는 단어, 정말 자주 보이지 않나요? 비트코인 ETF, 이더리움 ETF에 이어 이제는 XRP ETF 이야기가 본격화되고 있네요. 근데 흥미로운 건, 돈이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는데 정작 XRP 가격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에요. 뭔가 이상하죠?

최근 데이터를 보면, XRP 기반 스팟 ETF에 약 8억 7천만 달러, 한화로 약 1조 2천억 원 가까운 돈이 순유입으로 쌓였다고 해요. 여러 ETF가 13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돈이 들어왔다는 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꾸준한 기관 투자 수요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몇 잔 살 돈이 아니라,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이 움직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가장 궁금한 점이 생기네요. “돈이 이렇게 많이 들어오는데, 왜 XRP 가격은 별로 안 오르는 거야?” 라는 의문이 들 거예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는 게 맞잖아요. 제 생각엔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첫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조정 국면이라는 점이에요. 큰 흐름이 하락세나 보합세일 때, 한 종목만 혼자 크게 뛰기는 어렵거든요. 둘째,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렇게 ETF로 들어오는 기관 자금의 속성이 ‘단기 투기’가 아니라 ‘장기 보유’에 가깝다는 거예요. 기관들은 오늘 사서 내일 파는 게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으로 편입해 두고 서서히 늘려가는 전략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당장 시장에 큰 매수 물량으로 터지지 않고, 조용히 흡수되는 느낌이 드는 거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건 오히려 건강한 신호일 수도 있어요. 단기 투기 자금에 휩쓸려 가격이 요동치는 것보다, 기관이 장기적으로 믿고 자리를 잡아가는 게 시장의 기반을 더 튼튼하게 만들 테니까요. 전문가들도 ETF 유입이 당장 폭등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수급을 안정시키고 제도권의 참여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분석하고 있네요.

결국 XRP ETF 이야기는,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월가’의 전통 금융 시스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큰 그림의 한 장면인 것 같아요. 돈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뀌고 있다는 거죠. 다음에 XRP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당황하지 마세요. 뒤에서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큰 흐름이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이제 코인 시장을 볼 때는 가격 차트만 보는 게 아니라, 이런 ‘자금 흐름’에도 눈을 돌려보는 게 중요해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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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