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A CEO 토리 브루노 갑작스러운 사임, 스페이스X와의 경쟁 속 우주 산업 판도 바뀌나

요즘 주식이나 코인 차트 보면서 ‘대체재 경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끼시나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 듯, 한 산업에 혁신적인 대체재가 등장하면 기존 강자의 지위는 순식간에 흔들리곤 하죠. 우주 산업에서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보여준 큰 소식이 터졌네요.

미국 우주 발사체의 한때 절대 강자였던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의 CEO, 토리 브루노가 10년 만에 갑자기 사임했어요. 회사 발표에는 그냥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라고 했지만, 배경을 보면 스페이스X와의 치열한 경쟁이 가장 큰 이유 같아요. 브루노 CEO가 취임한 2014년쯤이면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그가 한 일은 분명 혁신적이었어요. 구시대 유물이던 기존 로켓들을 정리하고, 완전히 새로운 ‘불칸’ 로켓 개발을 추진했죠. 엔진도 기존 업체 말고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을 선택하는 과감한 결정을 했어요. 지금 보면 이 선택은 정말 현명했어요. 기존 로켓들은 러시아 엔진을 쓰거나 가격이 너무 비쌌는데, 불칸은 세 번의 발사 모두 성공했고 블루 오리진 엔진의 성능도 훌륭하다고 하네요.

근데 진짜 문제는 ‘재사용’이었던 것 같아요. 스페이스X가 로켓을 착륙시켜 다시 쓰는 기술로 발사 비용을 확 낮췄잖아요? ULA는 불칸 로켓을 완전히 ‘일회용’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엔진만 나중에 재활용할 계획이지만, 전체 부스터를 다시 쓰는 건 아니에요. 이게 마치 일회용 컵만 쓰는 카페가 다회용 텀블러 카페랑 경쟁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당장 원가는 비슷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에서 완전히 밀릴 수밖에 없죠.

게다가 새 로켓의 발사 속도도 계획보다 훨씬 느렸어요. 올해 군사 위성 발사 인증까지 받았는데, 단 한 번만 날렸다고 해요. CEO의 목표가 연간 10번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격차네요. 결국 시장 점유율은 계속 떨어졌고, 작년에는 미국 군사 발사 계약에서도 스페이스X에게 처음으로 밀렸죠.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전략은 맞는데 실행이 느리다’는 건 정말 답답한 상황일 거예요.

솔직히 브루노 CEO는 이미지 관리도 잘하는 편이었어요. SNS로 우주 덕후들과 소통하고, 팟캐스트도 하는 등 딱딱한 방산업체 CEO 치고는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었죠. 하지만 회사의 실적이 따라주지 않으니, 결국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가 된 것 같아요. ULA의 지분을 반반씩 가지고 있는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지원도 항상 완전했는지는 미지수라고 하네요.

이 소식을 보면서, 기술 산업에서의 경쟁이 얼마나 잔인한지 다시 느껴져요. 아무리 오랜 역사와 기술력을 가진 강자라도, 혁신의 속도를 놓치고 비용 구조에서 뒤처지면 결국 흔들리기 마련이죠. 테슬라 vs 기존 자동차 회사, 넷플릭스 vs 기존 방송사 구도와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이제 ULA는 새로운 CEO 아래서 어떤 전략으로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에 맞설지 궁금해지네요. 재사용 기술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지, 아니면 다른 돌파구를 찾을지. 우주 산업이 점점 더 치열한 ‘승자독식’ 시장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요. 우리가 하는 투자도 마찬가지지만, 기술 트렌드의 대전환기에는 기존의 ‘안전한 선택’이 오히려 가장 위험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인 듯합니다.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space/2025/12/in-a-surprise-announcement-tory-bruno-is-out-as-ceo-of-united-launch-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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