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A CEO 토리 브루노,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스페이스X와의 경쟁 속 10년의 여정 마무리

요즘 주식이나 코인 차트 보면서 ‘변동성’에 익숙해지셨나요? 그런데 이 변동성이 우주 산업에도 찾아왔네요. 특히 미국 발사체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큰 소식이 하나 터졌거든요.

막강한 라이벌 스페이스X와 싸워온 ULA의 CEO, 토리 브루노가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났어요. 회사 공식 발표는 그저 “다른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라고만 했는데, 배경을 보면 좀 더 복잡한 이야기가 보이네요. 그가 CEO가 된 2014년은 정말 중요한 시점이었어요. 마치 넷플릭스가 기존 방송사를 위협하기 시작할 때처럼,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던 때였죠.

그가 가장 큰 성과로 남긴 건 ‘불칸’이라는 새 로켓을 만든 거예요. 기존에 쓰던 아틀라스 로켓엔 러시아 엔진이 들어가서 지금 같은 시국엔 쓰기 힘들었고, 델타 로켓은 가격이 너무 비쌌거든요. 그래서 그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을 선택해 새 엔진을 만들게 했는데, 이 선택은 지금 보니 정말 잘한 일이에요. 불칸 로켓은 지금까지 세 번 모두 성공했고, 엔진 성능도 훌륭하다고 하네요.

근데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어요. 스페이스X가 로켓을 다시 착륙시켜 재사용하는 동안, ULA는 불칸 로켓을 ‘한 번 쓰고 버리는’ 방식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엔진만 회수할 계획이 있다고는 하지만, 전체 부스터를 재사용하지 않는 건 확실히 비용 경쟁력에서 불리한 점이죠. 게다가 올해는 군사 위성 발사 자격을 얻고도 단 한 번만 날렸다고 해요. 브루노 CEO의 목표가 연간 10번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생산 속도를 높이는 데 애를 먹은 모양이에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토리 브루노는 꽤 독특한 CEO였어요. 보통 거대 방산업체 출신 경영자들은 좀 딱딱한 이미지인데, 그는 SNS로 우주 덕후들과 소통하고, 기자 질문도 잘 받아주고, 심지어 팟캐스트까지 시작했거든요. 회사가 힘들 때 친근한 얼굴로 소통을 이끈 점은 인상적이네요.

솔직히, 이번 사임이 ULA의 미래를 더 불확실하게 만들 것 같아요.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공동으로 소유한 ULA는 최근 몇 년간 매각 설문도 돌았고, 새 로켓 개발 자금도 분기마다 조금씩만 승인해주는 등 모회사의 지원이 완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마치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자회사로 있다가, 본사의 의사결정에 휘둘리는 느낌이랄까요?

이제 ULA의 새로운 CEO는 보잉 출신의 존 엘본이 맡게 됐어요. 그가 어떤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지, 그리고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의 강력한 추격 속에서 ULA가 어떻게 자리를 지킬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한 분야의 판도를 바꾼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은, 비단 우주 산업뿐 아니라 우리가 투자하는 IT나 금융 시장에서도 늘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그 변화의 파도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ULA의 다음 행보가 주는 교훈도 있을 것 같아요.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space/2025/12/in-a-surprise-announcement-tory-bruno-is-out-as-ceo-of-united-launch-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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