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A, 올해 10번 발사 예상했던 불칸 로켓…결국 1번만 날아갔다고?

요즘 스페이스X 발사 소식은 자주 보이는데, ULA(United Launch Alliance)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죠? 원래 미국을 대표하는 우주 발사체 기업인데 말이에요.

작년 이맘때쯤 ULA는 2025년을 사상 가장 바쁜 해로 예측했거든요. 토리 브루노 CEO는 기자들에게 “올해 최대 20번 발사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 그중 절반 가량은 새로 개발한 불칸 로켓이 담당할 계획이었답니다.

그런데 현실은 좀 다르네요. 올해 ULA의 총 발사 횟수는 6번에 그칠 전망이에요. 아틀라스 V 로켓 5번, 불칸 로켓은 고작 1번뿐이죠. 2022년 이후로는 가장 많은 발사 횟수이지만, 목표치의 30%도 채우지 못한 셈이에요.

지난 8월 12일이 불칸 로켓의 올해 유일한 발사였어요. 미 우주군의 의뢰를 받아 실험용 군사 위성을 쏘아 올렸는데, 이게 불칸 로켓의 세 번째 비행이자 첫 국가 안보 임무였답니다.

근데 진짜 문제는 미국 국방부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이에요. 지난해 5월, 당시 우주 장비 조달 담당관이 ULA의 모기업인 보잉과 록히드마틴에 보낸 서한에는 “불칸 로켓 지연으로 군사 위성이 땅에서 대기 중”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네요.

스페이스X와 비교하면 더 눈에 띄어요. 스페이스X는 올해만 팰컨 9 로켓을 151번이나 발사했는데, ULA는 6번에 그쳤으니까요. 같은 우주군 발사 사업자지만 차이가 정말 크죠.

아마존의 인터넷 위성 프로젝트도 ULA의 중요한 고객인데, 이번 달 15일 예정된 발사는 아틀라스 V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아마존은 앞으로 3,200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려 스타링크와 경쟁할 계획인데, 이중 38번은 불칸 로켓으로 발사하기로 예약해뒀답니다.

솔직히 로켓 개발이 쉽지 않은 건 이해가 가요. 하지만 예측과 현실이 이렇게 차이가 나면 투자자들도 불안할 것 같아요. 게다가 주요 고객인 우주군과 아마존이 전체 주문의 90%를 차지하는데, 이들이 계속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다음 군사 임무는 내년으로 미뤄졌다고 하는데, ULA가 내년에는 좀 더 계획을 잘 추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새 기술을 도입할 때는 항상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우주 산업에서는 그 변수의 대가가 정말 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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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space/2025/11/ula-aimed-to-launch-up-to-10-vulcan-rockets-this-year-it-will-fly-just-o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