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이나 코인 뉴스 보다가, 미국 정치와 통신 규제가 얽힌 이야기를 보게 되면 머리가 좀 아픈 적 있으시죠? 저도 경제학과 나왔다고 다 알겠어요, 막상 FCC(연방통신위원회) 같은 독립 규제 기관 얘기는 딱딱하게 느껴지거든요. 근데 요즘 FC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아, 이게 우리가 쓰는 인터넷과도 연결되는 거구나’ 싶으면서도, 동시에 ‘정치적 입장에 따라 말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얘기의 중심에는 브렌던 카르라는 사람이 있어요. FCC 위원장인데, 이분의 행보가 정말 흥미롭거든요.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기 전까지는, 카르 위원장은 ‘FCC의 독립성’을 굉장히 강조하는 분이었어요. 오바마 행정부나 바이든 행정부가 네트워크 중립성(인터넷 사업자가 특정 콘텐츠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 도입을 FCC에 공개적으로 촉구했을 때, 그는 “백악관이 독립 기관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었죠. 마치 “규제 기관은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듯 보였어요.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 후 그를 FCC 위원장으로 임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 기관들도 백악관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행정 명령을 내렸어요. 여기서 카르 위원장의 반응이 인상적이에요. 예전의 원칙은 어디로 갔는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환영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시작한 거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언론사의 방송 면허를 취소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할 때, 전임 위원장들은 거절했지만, 카르 위원장은 이 요구를 확대 재생산하고 조사에 나서며 협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솔직히 좀 당황스럽지 않나요? 같은 사람이 같은 ‘백악관의 개입’에 대해 정권에 따라 완전히 상반된 태도를 보이는 거잖아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양을 한 옷 단추를 달기도 하고, 보수 진영의 정책 로드맵인 ‘프로젝트 2025’에 FCC 개편 방안을 기고하기도 한 오랜 지지자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FCC의 각종 결정을 발표하는 보도자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칭찬하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한다고 하네요.
이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FCC는 우리가 매일 쓰는 인터넷과 통신 서비스의 규칙을 정하는 곳이에요. 네트워크 중립성처럼 ‘모든 데이터가 평등하게 취급받아야 할까’ 같은 근본적인 질문도 여기서 결정되죠. 만약 이런 규제 기관의 결정이 정권의 색깔에 따라, 위원장 개인의 정치적 충성도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면, 결국 우리가 이용하는 서비스와 정보의 환경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들거든요. 마치 게임의 규칙이 공정하지 않고 심판의 마음대로 바뀐다면, 플레이어인 우리는 불안할 수밖에 없죠.
정치와 규제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독립 기관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진정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사례인 것 같아요. 투자할 때도 ‘원칙 없이 흔들리는 기업’은 위험하다고 평가하잖아요. 규제 기관의 원칙이 흔들린다면, 그 피해는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 ‘통신 규제’라는 딱딱한 뉴스를 볼 때는, ‘이 결정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사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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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tech-policy/2025/12/no-one-loves-president-trump-more-than-fcc-chairman-brendan-car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