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임 기다리시는 분들, 정말 인내심이 필요하죠? 한 작품 나오는데 5년, 10년은 기본인 시대잖아요. 그런데 그런 흐름을 정면으로 반박하겠다는 게임사가 나타났어요. 바로 ‘위쳐’ 시리즈로 유명한 CD 프로젝트 레드(CDPR)입니다.
얼마 전 실적 발표에서 CDPR 관계자가 확실히 했어요. 앞으로 출시될 위쳐 4를 시작으로, 6년 안에 위쳐 5, 위쳐 6까지 총 3편의 정식 시리즈를 모두 내놓겠다고요. 위쳐 3가 나온 지 10년이 넘었고, 신작 발표만 4년째인 걸 생각하면 정말 파격적인 일정이죠.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이렇게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게임 개발의 핵심 도구인 ‘엔진’을 바꿨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CDPR만의 자체 엔진(레드엔진)을 썼는데, 사이버펑크 2077 출시 당시 콘솔 버전에 문제가 많았던 걸 보신 분들 계시죠? 회사는 그 원인을 자체 엔진의 한계에서 찾았고, 결국 2022년에 업계 표준인 ‘언리얼 엔진 5’로 갈아탔어요.
이게 뭐가 그리 대단하냐면, 마치 레스토랑이 모든 도구와 레시피를 직접 만드는 걸 그만두고, 이미 검증된 최고급 주방 설비와 표준화된 요리법을 도입한 거랑 비슷해요. 개발 효율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기술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되죠. CDPR은 이 엔진 전환이 앞으로의 빠른 개발 주기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엔 ‘정말 가능해?’ 싶었어요. 위쳐 1과 3 사이만 해도 8년 걸렸는데, 이제 와서 2년마다 한 편씩 내놓는다는 건 엄청난 도전이니까요. 게다가 CDPR은 이 위쳐 3부작과 동시에, 사이버펑크 2077의 후속작도 개발 중이고, 위쳐의 멀티플레이어 스핀오프 게임과 리메이크 프로젝트까지 여러 개를 병행하고 있거든요.
회사 규모를 생각해보면 더 놀라워요. 위쳐 3를 만들 당시 직원이 250명 정도였다는데, 지금은 위쳐 4 프로젝트만 해도 450명 가까이 투입되고, 사이버펑크 팀도 점점 불어난다고 하네요. 마치 스타트업이 갑자기 여러 개의 메가프로젝트를 동시에 런칭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주식 투자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건 굉장히 공격적이면서도 리스크가 큰 성장 전략처럼 보이더라고요.
여기에 기술적인 변수도 있어요. 지금 위쳐 4에 쓰이는 언리얼 엔진 기술이, 6년 후 위쳐 6가 나올 때쯤이면 이미 구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엔진도 계속 업데이트되는데, 언리얼 엔진 6의 프리뷰가 2~3년 안에 나온다고 하니, CDPR은 미래의 기술 변화까지 대비해야 하는 숙제가 생긴 셈이죠.
결국 핵심은 ‘효율성’인 것 같아요. CDPR은 자체 엔진이라는 독자적인 길을 포기하고, 업계 표준을 통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거죠. 이게 성공한다면, 게임 업계의 개발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도 있는 큰 실험이에요.
우리 같은 일반 유저나 관심 있는 입장에서는, 좋은 게임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소식이에요. 하지만 무리한 일정으로 게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구요. CDPR의 이번 도전이 단순한 ‘말잔치’가 아니라, 체계적인 엔진 전환과 인력 확보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계획인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게임계의 넷플릭스처럼 꾸준히 콘텐츠를 뽑아내는 모델이 정착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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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ming/2025/12/after-a-witcher-free-decade-cdpr-still-promises-three-sequels-in-six-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