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자나 뉴스 보실 때, ‘이 정보는 진짜 다 보여주는 걸까?’ 하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가끔 그런 의문이 들곤 하는데요, 최근 CBS에서 벌어진 일이 그런 생각을 다시 떠올리게 하네요.
CBS의 간판 프로그램 ’60분’이 엘살바도르의 끔찍한 교도소 ‘CECOT’을 취재한 특집을 만들었거든요. 전직 수감자들의 고문과 성폭력 증언이 담긴 강력한 보도였는데, 새로 부임한 바리 와이스 편집장이 방송 직전에 막아버렸다고 해요. 이유는 “트럼프 측 관계자의 의견이 빠져있다”는 거였는데, 문제는 제작진이 여러 번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계속 거절당했다는 점이에요.
솔직히 이건 좀 이상하잖아요. 인터뷰를 거절한 쪽의 잘못은 차치하고라도, 사실 확인이 끝난 보도를 ‘상대방이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막는다는 건, 마치 상대방에게 ‘방송 중지 스위치’를 넘겨주는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샤린 알폰시 기자는 내부 메모에서 “이건 편집적 결정이 아니라 정치적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네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여기서부터에요. 편집장은 미국에서만 방송을 막았는데, 캐나다에서는 정상적으로 스트리밍이 되고 있었다는 거죠! 사람들은 이걸 알고 VPN을 켜서 캐나다 IP로 접속하거나, 글로벌 TV 앱을 찾아서 영상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거 나중에 지워지겠지?’ 싶어서 iCloud나 메가(Mega) 같은 클라우드에, 심지어 토렌트로까지 파일을 퍼나르기 시작했답니다.
여기서 옛날 추억이 살아나는데요, 2000년대 초 불법 음원 공유로 유명했던 ‘라임와이어(LimeWire)’가 최근 부활했었잖아요? 그 플랫폼에도 이 영상이 올라왔다고 하네요. 인터넷 아카이브에도 당연히 올라와 있고요. 권력이 정보를 가로막으려 할 때, 사람들은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든 우회해서 정보를 공유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아요.
제가 경제학을 전공했을 때 배운 게, ‘시장’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는 거였는데, ‘정보의 흐름’에도 비슷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막으려고 할수록, 사람들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VPN, P2P, 분산 저장 등) 정보를 퍼트리려고 하죠. 암호화폐 세계에서 탈중앙화가 중요한 가치인 이유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사건은 뉴스의 진정성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해요. 시청자나 독자는 결코 바보가 아니거든요. 무언가가 숨겨지거나 조작되는 냄새가 나면, 사람들은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그 진실을 찾아 나서는 것 같네요. 투자할 때도 꼼꼼히 사실을 확인하듯, 우리가 접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이게 전부일까?’ 생각해보는 습관이 필요할 때인 것 같아요.
—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tech-policy/2025/12/yo-what-limewire-re-emerges-in-online-rush-to-share-pulled-60-minutes-seg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