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픈소스, 한국이 경쟁력을 높이려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국내 AI 생태계의 미래를 논하는 중요한 제안이 나왔습니다. 건국대 김두현 교수가 ‘한국 AI 경쟁력 도약을 위한 오픈소스 정책 정비’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인데요, 시장을 분석하는 저의 눈에도 상당히 실질적이고 시의적절한 내용이었습니다.

핵심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를 어떻게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느냐입니다. 김 교수는 이 프로젝트가 다양한 특화 모델 개발에 정부 재원이 집중되는 좋은 기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이죠.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산업 현장에서 쓰지 않으면 그 가치는 현실화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김 교수는 구체적인 5가지 확산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두 가지는 공공 R&D 확대와 GPU 인프라 개방입니다. 특히 GPU는 AI 모델 개발의 핵심 자원인데, 엔비디아와의 협약으로 확보될 최첨단 GPU 26만장 중 정부 몫인 5만장을 민간에 개방하자는 제안은 실질적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스타트업이나 개발자 커뮤니티에 제공한다면, 고가의 하드웨어 장벽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신뢰’ 구축입니다. 김 교수는 정부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하는 안전한 모델을 개발해야 민간에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공 서비스에 먼저 도입하는 실증사업을 통해 효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면, 사회적 수용성은 물론 해외에서의 신뢰도 높아질 것입니다. 결국 기술의 완성도만큼이나 그것에 대한 믿음이 시장 확산의 키포인트라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번 제안은 단순한 기술 개발 논의를 넘어 생태계 조성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고 있습니다. AI 경쟁력은 이제 단일 기업이나 연구실의 역량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인프라와 정책이 만들어내는 생태계의 힘으로 평가받는 시대입니다.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의미 있는 논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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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0100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