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건설 열풍, 인프라 투자에 그림자를 드리우다

요즘 제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때 가장 많이 보는 키워드 중 하나가 ‘AI 인프라’예요. 데이터센터 관련 ETF나 반도체 주식을 들여다보면 정말 뜨겁죠. 그런데 어제 커피 한잔 마시며 뉴스를 보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어요. 이 AI 데이터센터 건설 열기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다른 분야의 투자 계획을 위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올해도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막대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해요. 도로, 교량, 공항 같은 사회기반시설을 만드는 데 쓰려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민간 부문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연간 약 410억 달러(한화 약 56조 원)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겁니다. 이 금액이 주정부가 교통 건설에 쓰는 예산과 거의 맞먹는 규모라고 하니, 그 파장이 클 수밖에 없겠죠.

실제 투자 경험상, 자본 시장에서도 돈은 한정적이에요.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면 다른 쪽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마련이죠. 지금 상황은 채권 시장에서조차 ‘AI 인프라’와 ‘전통적 인프라’가 자금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예요. 더 중요한 건, 이 둘이 경쟁하는 것이 단순히 ‘돈’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인력’이에요. 오토데스크의 CEO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다른 프로젝트의 자원을 빨아들인다고 단언했어요. 이미 건설업계는 은퇴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여기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공사들이 몰려들면서 숙련된 인력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결국, 일정이 지연되고 공사비는 치솟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투자자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핵심은 ‘연쇄 효과’를 보는 눈을 키우는 거예요. 첫째, 특정 지역에 대형 데이터센터가 건설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 주변의 기존 계획된 도로 확장이나 공공 건물 건설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해요. 둘째, 건설 자재와 인력 비용 상승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건설 회사나 자재 기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신중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반면, 이러한 혼란과 지연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예: 건설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을 가진 기업은 오히려 기회를 맞을 수 있겠죠.

결국, 하나의 메가트렌드(AI)가 불러오는 자원의 재분배는 생각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 파장을 일으킵니다. 눈에 보이는 투자처만 쫓기보다, 그 투자가 가져올 보이지 않는 영향력까지 읽어내는 것이 실전 투자자의 역량이 아닐까 싶어요. 다음번에 화제의 인프라 ETF에 투자하시기 전에, 한번쯤 “이 돈이 AI 데이터센터와는 어떻게 경쟁하고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져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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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13/ai-data-center-boom-could-be-bad-news-for-other-infrastructure-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