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실종자 찾는 기술, 투자 관점에서 보면 더 흥미로워요

요즘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다 보면, 가끔 생각이 나요. 저도 엄마가 되고 나니, 뉴스에서 실종 신고가 늘었다는 기사를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전자신문에서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AI 기술로 실종자를 수색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었죠. 단순히 ‘좋은 일’이라고 넘기기엔, 전업 투자자로 지내며 길러온 습관이 발동합니다. ‘이 기술, 시장에선 어떻게 읽혀야 할까?’

기사에 따르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는 얼굴의 특징을 AI가 학습하는 ‘나이 변환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해요. 실종 당시의 사진만으로는 수색에 한계가 있죠. 몇 년이 지나면 외모가 많이 변하니까요. 이 기술은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핵심이에요. 기술 자체도 놀랍지만, 제가 주목하는 건 ‘문제 해결형 AI’라는 점이에요. 요즘 AI 하면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유행이지만, 실전 투자 경험상 이렇게 구체적인 사회 문제를 타깃으로 한 솔루션은 오히려 더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럼 이 뉴스에서 우리 투자자들은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제가 보는 핵심은 두 가지예요.

첫째, ‘AI+X’의 무한한 가능성이에요. 여기서 X는 공공 안전, 헬스케어, 금융 등 모든 산업이 될 수 있죠. 이 뉴스는 AI가 공공의 영역에 깊이 침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라고 봐요. 투자할 때는 이제 AI 단독 기업보다, ‘어떤 산업 문제를 AI로 해결하는가’를 보는 게 중요해졌어요.

둘째, 데이터의 가치 재발견이에요. 이 나이 변환 기술을 개발하려면 수많은 사람의 연령별 얼굴 데이터가 필요하겠죠? 이런 특수하고 정교한 데이터를 보유하거나 생성할 수 있는 기업들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거예요. 기술을 만드는 회사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의 ‘연료’가 되는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들도 함께 눈여겨볼 만합니다.

실제로 제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도, 요란한 기술 이름에 휩쓸리기보다는 ‘이 기술이 실제로 누구의 무슨 문제를 해결하는가’를 가장 먼저 따져봐요. 그런 관점에서 이 AI 실종자 수색 기술은 아주 훌륭한 본보기라고 생각해요.

기술이 우리 삶을, 더 나아가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보는 건 투자자에게 최고의 공부가 됩니다. 오늘의 뉴스가 단순한 기술 소식이 아니라, 미래 산업 지형을 읽는 하나의 실마리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40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