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며, 특히 미국 주식시장과 어느 정도의 움직임을 함께 해왔습니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의 시장 행태는 이러한 통념에 변화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한때 같은 강을 따라 흘렀던 두 지류가 지형의 변화로 인해 서로 다른 길을 찾아 나선 것처럼, 비트코인과 전통 주식 시장은 점점 더 뚜렷한 궤적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사상 최고점 이후의 조정 국면은 이러한 분리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자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은 일시적인 하락을 기록한 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 단일 사건이 2025년 7월 이후 6개월간의 시장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비트코인으로의 자본 유입이 기존 주식 투자자들과 점점 더 밀접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자산 클래스의 가격 움직임은 계속해서 갈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그 격차가 더욱 명확해집니다. 지난 반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18% 하락했습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1%, S&P 500은 14.3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11% 각각 상승하며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마치 한 팀의 선수들이 같은 경기장에서 뛰면서도 완전히 다른 규칙의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과 같습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올해 사상 최고가 갱신, 3년 연속 ‘레드 세펨버’ 회피 등 주요 이정표를 세웠지만, 단기적인 가격 흐름에서는 주식시장과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이러한 분화는 2025년 하반기 각 월별 시장 상황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7월은 강력한 기업 실적과 탄력적인 위험 감수 심리로 특징지어집니다. 초반의 무역 관련 발언은 일시적인 변동성을 일으켰지만, 시장은 빠르게 기업 실적과 성장 기반으로 주목을 돌렸습니다. 7월 9일, AI 칩 강자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비트코인은 8.13% 상승하며 하반기 중 가장 강한 월간 성과를 기록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GENIUS Act 서명으로 인한 규제 낙관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8월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이러한 기대는 전통 시장을 끌어올렸고, 암호화폐 시장은 더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8월 14일, 비트코인은 약 124,000달러라는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 달러화 약세와 맞물린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러나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이후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완화적 신호는 이더리움을 새로운 최고가로 이끌었지만, 비트코인은 그 추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6.49% 하락하며 월을 마감했습니다. 이때부터 비트코인의 조정 국면은 전통 시장과 명백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레드 세펨버’로 불리며 비트코인에 불리한 달로 알려진 9월에는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연준의 첫 금리 인하(25bp)가 실시되며 비트코인은 5.16% 상승, 3년 연속 긍정적인 9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주식시장도 추가 통화 완화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블록체인에 임의 데이터를 내장할 수 있는 양에 대한 제한을 없애는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논쟁이 새로운 도전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이는 마치 한 선박이 외부의 거친 파도는 견뎌냈지만, 선내에서의 방향에 대한 논쟁으로 진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유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화 현상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숙해가며 독자적인 가치 평가 체계와 시장 사이클을 형성해가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비트코인이 주식과의 상관관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제 투자자들이 이를 단순한 ‘위험 자산’이 아닌 독립적인 자산 클래스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 2025년 하반기의 시장 데이터는 디지털 금융의 진화 과정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중요한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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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bitcoin-decouples-stocks-second-half-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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