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인재 영입과 사업화 전략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포티투마루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위)에서 인공지능플랫폼혁신국장을 역임한 이승현 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소식은 그러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니라, 공공 부문 AI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술 기업이 정부 부처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거나 규제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주 활용되어 왔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연방정부나 국방부(펜타곤) 출신 인사들의 영입은 특정 사업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컸습니다. 포티투마루의 이번 선택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디플정위 해체로 인해 풀린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정부 주도의 AI 전환(AX)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실행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의도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현 부사장은 디플정위에서 기업과 학계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정책을 설계해온 ‘소통형 실무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평소 소신인 “AI는 국가의 전략 자산”이라는 믿음은 포티투마루의 기업 비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역할은 회사의 핵심 기술인 경량 언어모델 ‘LLM42’나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RAG42’ 등을 공공 부문에 효과적으로 공급하고 확산시키는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영입은 새 정부 아래에서 확대되는 공공 AX 사업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부사장은 정부 내에서 AI 접목 방안을 기획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AI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부사장 본인도 포티투마루의 기술력, 특히 AI의 허구적 응답(환각 현상)을 줄이는 RAG 기술과 복잡 문서 해석(MRC) 기술이 공공 부문의 니즈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합류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AI 생태계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초기 기술 연구개발(R&D) 단계를 넘어, 이제는 정책 인사상과 기술 인사상이 협력하여 실제 산업과 공공 서비스에 기술을 적용하는 ‘실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기술 기업과 정책 전문가의 협업이 활발해질수록, AI 기술이 사회 문제 해결에 더욱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포티투마루의 이번 고위 인사 영입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남깁니다.
첫째,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가 기술 도전에서 사업화 및 시장 확장 단계로 진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둘째, 공공 부문이 AI 기술의 주요 수용처이자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정책 이해와 실행 경험이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셋째, 이는 단순한 ‘인력 이동’이 아닌, 민간 기술력과 공공 정책 노하우의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동맹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포티투마루가 이 인사상을 통해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내어 국내 공공 AX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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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200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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