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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망 AI 교육, 인프라 다음은 인재입니다: 남부발전의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자 과정

최근 부산의 한국남부발전 본사에서 의미 있는 교육 한 차례가 열렸습니다. 한국재난안전경영협회가 주관한 ‘현장 맞춤형 AI 활용 안전관리자 과정’입니다. 단순한 소식 이상으로, 이 교육은 우리가 맞이한 AI 시대의 중요한 화두 하나를 잘 보여줍니다.

핵심은 ‘폐쇄망’이라는 환경입니다. 남부발전은 이미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 ‘KEMI’를 폐쇄망에서 운용 중인데요, 이번 교육은 바로 그런 보안이 철저한 내부망에서 AI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지 가르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외부 AI 도구를 자유롭게 쓰는 데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에너지, 금융, 공공 기관 등 보안이 생명인 분야에선 폐쇄망 활용 능력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이 교육의 구성도 실용적이었습니다. 챗GPT 활용법부터 데이터 기반 위험 예측, 보고서 자동화, 심지어 카카오비즈니스 기반 챗봇 구축까지 다뤘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의 반응이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놀라운 자동화 효과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즉시 쓸 수 있는 스킬 전달에 초점을 맞췄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국가 AI 인프라로 확보할 GPU 5만장 중 상당수가 폐쇄망에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 대량 공급 약속이 우리를 세계 3위 AI 인프라 국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진정한 과제는 그 막대한 인프라 위에서 뛰어놀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입니다.

남부발전의 이번 교육은 그 해답에 대한 하나의 선례입니다. 최첨단 슈퍼컴퓨터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각 산업 현장의 보안 요구사항과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폐쇄망이라는 제약 조건 속에서도 AI의 효율을 끌어낼 수 있는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소식은 AI 경쟁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에듀웨어(Education-ware)’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국가와 기업의 AI 투자 성과는 결국 사람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남부발전의 시도가 다른 보안 민감 산업으로 어떻게 확장될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 AI 생태계의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해볼 만합니다.

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200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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