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600 돌파 이어 5700·5800 순차 정복
기관, 1.6조 순매수…외인·개인은 순매도
美증시 하락에도 삼성전자, ‘19만전자’ 사수
‘블랙록 주요주주 등극’ SK하이닉스, 6.2% 급등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설 연휴 직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등하며 ‘육천피(코스피 6000)’를 가시권에 뒀다. 전날 5600선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 하루 동안에만 5700과 5800선을 순차적으로 돌파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19.64포인트(0.35%) 오른 5696.89로 개장한 뒤 종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후 2시37분께에는 5809.91까지 치솟기도 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5677.25)와 장중 사상 최고치(5681.65)를 하루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조610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51억원과 986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선 59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1179억원과 4380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오른 1446.6원이다.
반면,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54%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28%, 0.31%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0%의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열흘의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일부 펀드에 대한 투자자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혀 연쇄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블루아울은 그간 인공지능(AI) 산업에 대규모로 베팅하며 AI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기에 일각에선 AI 설비투자 분야에서 유동성 경색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05% 오른 19만100원으로 거래를 종료하며 ‘19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9만원대)’를 사수했다.
SK하이닉스도 6.15% 급등한 94만90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 중 한때 95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SK하이닉스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8.09%), 두산에너빌리티(5.18%), HD현대중공업(4.88%), 삼성물산(3.60%), SK스퀘어2.47%)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1.02%), 현대차(-0.78%), LG에너지솔루션(-0.50%) 등은 내렸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전반의 ‘위험회피’ 분위기와 달리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인 원인에 대해 “글로벌 자금의 유입을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의 지분 5% 초과 보유를 공시했는데,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6%대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 중 약 47포인트에 기여했다”며 “블랙록은 글로벌 최대 패시브 자산운용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시가 이어지는 건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가 아닌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한 패시브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우려가 고조되면서 방산 업종 상승으로 이어졌고, 2월 임시국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3차 상법개정안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71포인트(0.58%) 내린 1154.0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69포인트(0.06%) 오른 1,161.40으로 개장했으나 직후 1147.72까지 밀리며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89억원과 3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7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3조652억원과 12조340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9조86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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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