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코스닥 상장, 디지털 어스 플랫폼이 가져올 온체인 세상의 단초가 될까요?

여러분은 ‘디지털 트윈’이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SF 영화 속 가상 세계를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 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거든요.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이지스라는 기업의 사례가 그 실체를 잘 보여주죠.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이지스의 뉴스를 봤을 때는 “아, 또 하나의 IT 상장사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회사가 제공하는 ‘XD World’ 플랫폼은 그냥 3D 지도가 아니에요. 강남구청에서 인허가 정보 공유에 사용해 기존 공문 처리보다 11배나 효율을 높인 실제 사례가 있죠. 이게 왜 중요하냐고요?

블록체인을 다뤄보신 분이라면 ‘오라클(Oracle) 문제’를 아실 거예요. 스마트 컨트랙트가 현실 세계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가져오느냐는 건 늘 어려운 과제였죠. 그런데 이지스 같은 디지털 어스 플랫폼이 정교하게 현실 세계(도시 인프라, 행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복제해 놓는다면요? 이건 훌륭한 고품질 데이터 출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회사가 전방위적인 AI 기술 도입을 계획한다는 부분이에요. AI가 분석하고, 블록체인이 검증하고 실행하는, 일종의 ‘자율 운영 스마트 시티’ 모델이 보이지 않나요? 토지나 건물 같은 실물자산(RWA)의 토큰화 담론이 활발한데, 그 정확한 평가와 관리를 위한 디지털 기반이 여기서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이 모든 게 쉬운 길은 아니죠. 기술적 난제도 많고, 규제와 프라이버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디파이(DeFi)가 초기에 겪었던 성장통을 공공-도시 인프라 영역에서도 겪을 수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이지스의 상장이 단순한 기업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 더 큰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김성호 대표가 “공간정보 주권 정책을 구현할 선도 기업”이라고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주권’이라는 말에서, 개인 데이터의 소유와 통제를 되찾자는 Web3 정신과 통하는 부분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디지털 어스 위에서 우리의 데이터와 자산이 어떻게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될지, 한번쯤 깊게 고민해볼 시점인 것 같네요.

이런 플랫폼의 성장이 결국은 더 개방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한(interoperable) 인프라로 이어져, 블록체인 생태계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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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2000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