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스타트업 열풍, 300억 투자받은 ‘트럭으로 옮기는 원자로’의 의미

요즘 AI 얘기 안 하는 데가 없죠? 그런데 AI가 돌아가려면 엄청난 전기가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데이터 센터 전력 소비량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테크 기업들 지금 전력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재미난 현상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원자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에요.

얼마 전만 해도 원자력 하면 거대한 발전소와 복잡한 정치적 논의만 생각났는데, 요즘은 스타트업이 트럭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작은 원자로를 만든다고 하면 투자자들이 수백억, 수천억 원을 마다하지 않는 시대가 왔거든요.

방금 전에도 ‘라디언트 뉴클리어’라는 회사가 무려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이게 하루 전에도 다른 원자력 스타트업이 1000억 원을 유치했고, 삼 주 전에는 7000억 원, 작년 8월에도 1000억 원 투자 소식이 나왔다는 거예요. 라디언트 자신도 불과 6개월 전에 1600억 원을 유치했었는데 말이죠. 이러다 보니 “원자력 시장에 거품이 낀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이 모든 투자 열기의 중심에는 AI와 데이터 센터가 있어요. AI 모델 훈련과 서비스 운영에 들어가는 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이 적은 전원을 확보하는 게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생존 과제가 된 거죠. 그래서 원자력 발전, 그중에서도 기존의 거대한 원전이 아닌 작고 모듈화된 ‘소형원자로(SMR)’에 주목하는 겁니다.

라디언트가 개발 중인 건 정말 혁신적인데요, ‘세미(트럭)로 운반 가능한 1메가와트 원자로’라고 해요. 냉각은 헬륨으로 하고, 연료는 한번 넣으면 5년은 굴릴 수 있는 특수 핵연료(TRISO)를 쓴다고 하네요. 목표는 군사 기지나 상업 시설에서 쓰는 디젤 발전기를 대체하는 거예요. 완제품을 사거나, 전력 구매 계약(PPA)으로 구독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하니, 마치 전기를 넷플릭스 구독하듯이 쓸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어요.

당연히 첫 번째 타깃 고객은 데이터 센터 업체들이에요. 라디언트는 이미 글로벌 데이터 센터 업체 ‘이퀴닉스’와 20기 공급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볼 문제가 있어요. 투자 받는 건 좋은데, 정말 약속한 대로 원자로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많은 스타트업이 내년에 첫 원자로를 가동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거든요. 처음 하나 만드는 건 수작업으로 가능할지 몰라도, 이 분야의 핵심 전제는 ‘대량 생산’을 통해 원자력 발전의 가격을 낮추는 건데, 첫 성공 이후에 설계를 복제하고 대량 생산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라디언트는 2026년 여름에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고,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한 ‘2026년 7월 4일까지 3개 원자로 임계달성’ 목표에 발맞춰 가고 있는 11개 기업 중 하나라고 해요. 정부 보조금이 아니라 ‘승인 절차를 빠르게 해주는’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이랍니다.

결국 지금 원자력 스타트업 열풍은, AI 시대의 거대한 전력 수요라는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도전 정신과 투자자의 기대가 만들어낸 현상인 것 같아요. 라디언트가 성공할지, 아니면 거품이 꺼지며 몇몇 기업만 살아남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테크 기업들이 직접 ‘전력원’에 투자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이건 단순한 투자 트렌드를 넘어, 에너지 산업의 판 자체를 바꿀 수도 있는 신호탄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 주식이나 코인 이야기할 때, ‘에너지’와 ‘원자력’ 키워드는 꼭 체크해두셔야 할 것 같아요!

(참고: 원문 수정사항에 따르면, 라디언트 원자로의 연료 교체 주기는 5년에 한 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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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17/radiant-nuclear-raises-300m-for-its-semi-sized-1-mw-rea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