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빨간불? 부채 부담에 파트너 이탈 소식

요즘 다들 AI 얘기만 하시죠? ChatGPT 쓰시고, 구글 제미니 체크해보시고. 근데 그 AI 모델들을 돌리기 위한 초대형 서버방, 즉 데이터센터를 짓는 일도 하나의 전쟁터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그 전쟁터 한가운데서 최근 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회사가 있어요. 바로 오라클이에요. 데이터베이스로 유명한 그 회사 맞아요. 오라클이 오픈AI를 위해 무려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조 7천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미국에 짓고 있었거든요. 완전 어마어마한 규모죠.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이 프로젝트의 주요 자금줄이었던 투자사 ‘블루아울 캐피털’이 투자를 안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파트너가 갑자기 손을 뗐다는 건데, 이유가 뭘까요?

간단히 말해, 오라클의 부채 부담이 너무 커져서 투자 수익이 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에요. 오라클 부채가 1년 새 34%나 늘어서 약 155조 원에 달한다고 해요. 게다가 앞으로 지불해야 할 임대 계약 금액도 3개월 만에 2.5배나 뛰었다고 하니, 투자사 입장에서는 좀 위험해 보일 수밖에 없겠죠. 마치 월급은 그대로인데 갚아야 할 카드값과 월세만 폭등한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주변에서 대출해주기 꺼려지잖아요.

오라클은 “다른 최상의 파트너를 찾을 거다”고 해명했지만, 아직 확실한 대체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고 해요. 이게 만약 제대로 진행이 안 되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곳은 오픈AI가 될 거예요. 구글, 메타와의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데, 그 자원을 공급해주기로 한 데이터센터 공사가 지연될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우리는 항상 ‘AI의 미래’라는 화려한 결과물만 보지만, 그 뒤에서 펼쳐지는 인프라 건설 전쟁은 엄청난 자본과 부채를 동반하는 위험한 게임이라는 걸 느꼈거든요. 테크 기업들도 결국은 기업인데, 성장에만 몰두하다 보면 재무 건전성이라는 기본기에 금이가기 쉽다는 교�이기도 하네요.

다음번에 어떤 대형 AI 소식을 들을 때면, “이 서비스 뒤에는 얼마나 큰 데이터센터가, 또 그건 어떻게 지어지고 있을까?”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네요. 화려한 AI 기능 하나에도 수많은 자본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게, 참 복잡하면서도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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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800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