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가장 눈여겨보는 트렌드 중 하나가 예측시장이에요. 주식이나 코인만 보다가, 갑자기 ‘누가 대선에서 이길까?’, ‘이 AI 모델은 언제 출시될까?’ 같은 질문에 베팅하는 시장이 활성화되니까 신기하더라고요. 마치 세상 모든 불확실성에 금융적 레버리지를 걸 수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실제로 칼시(Kalshi)나 폴리마켓(Polymarket) 같은 플랫폼은 거래량이 수십억 달러로 불어나며 주목받고 있어요. CNBC 같은 메이저 미디어도 칼시와 손을 잡고 데이터를 방송에 활용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말이죠, 대기업 마케팅에서 일할 때도 그랬지만, 뭔가 너무 잘 나가는 것 같을 때는 한 발짝 물러서서 ‘그림자’ 쪽도 잘 봐야 해요. 전업 투자자로 지내면서 배운 건, 수익 기회가 크다는 말 뒤에는 항상 그만큼의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거예요. 예측시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내부자 거래’와 ‘시장 조작’이에요. 이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시장 해상도(Resolution)에 영향을 미친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죠.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도를 둘러싼 일이었어요. 글로벌 미디어가 참고하는 ISW(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의 전장 지도가 누군가에 의해 무단 수정됐다고 해요. 정확히 ‘러시아가 미르노흐라드를 점령할 것인가’라는 폴리마켓 베팅이 해상도되는 조건과 맞아떨어지는 지점을 표시하도록 바꿨다가, 베팅이 처리된 직후 원래대로 복구됐다고 하네요.
이건 단순한 시장 조작을 넘어서, 진행 중인 전쟁에 대한 대중의 인식까지 왜곡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예요.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믿고 참고하는 ‘사실’ 자체가 조작될 수 있다는 건 믿을 만한 투자 판단의 근거를 무너뜨리는 거나 마찬가지죠.
구글 직원으로 추정되는 트레이더가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AI 모델 출시일을 정확히 맞춰 15만 달러를 벌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메타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이걸 두고 “내부자가 폴리마켓에서 빠른 돈을 쓸어가는 가장 놀라운 사례”라고 표현했을 정도예요. 실전 투자자로서 든 생각은, ‘이런 게 가능하다면, 과연 이 시장에서 정보의 비대칭을 이기고 수익을 낼 수 있을까?’라는 거예요.
내부자 거래만 문제가 아니에요. 컬럼비아 대학 연구에 따르면, 폴리마켓 거래량의 상당 부분이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요. 쉽게 말해, 자신의 자산을 왔다 갔다 거래하면서 거래량만 부풀리는 행위죠. 연구에 따르면 한때 거래량의 60%를 차지하기도 했고, 평균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런 워시 트레이딩은 시장에 유동성이나 유용한 정보를 전혀 추가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예측시장이 ‘상황에 대한 더 정확하고 역동적인 분석’을 제공한다는 주장의 근간을 흔드는 부분이죠. 거래량이 많아 보여도 실질적인 매매는 적다면, 그 시장 가격이 진정한 ‘집단지성’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그럼 우리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 예측시장을 피하라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에요. 새로운 금융 혁신에는 늘 기회가 따르니까요. 다만, 무조건 뛰어들기보다는 ‘경계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첫째, 정보 출처를 교차 검증하는 습관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예측시장의 한 가지 결과만 믿기보다는, 뉴스, 공식 발표, 다른 분석 도구 등 여러 각도에서 사실을 확인해야 해요. 특히 전쟁, 선거, 기업 내부 정책처럼 조작 가능성이 있는 이슈는 더욱 신중해야 하죠.
둘째, ‘너무 좋아 보이는’ 기회에는 의문을 품어보세요. 누군가가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 공개된다면, 그 뒤에 우리가 모르는 정보 비대칭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해요. 투자 세계에 공짜 점심은 정말로 없거든요.
셋째, 규제 환경을 주시하세요. 몇몇 국가들은 이미 예측시장의 활동을 제한하려고 움직이고 있어요. 규제가 강화되면 시장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고, 이는 당연히 투자 환경과 위험도에 영향을 미치죠.
결론적으로, 예측시장은 분명 매력적인 도구예요. 하지만 아직은 거친 서부와 같은 상태죠. 기회의 땅이지만, 법과 질서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아 위험도 상존하는. 실전 투자자로서, 그리고 이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사람으로서, 이런 위험 요인들이 철저히 논의되고 해결되어야 진정한 ‘의견의 금융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의 투자 판단은 결국 믿을 수 있는 정보와 공정한 시장에 기반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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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prediction-markets-insider-trading-credit-ri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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