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6천 달러 붕괴, 해킹과 레버리지 청산이 만든 진짜 이유

어제 새벽 차트를 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위에서 8만6천 달러대로 수직 낙하하더라고요. 뉴스에서는 ‘거시 압력’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이번 하락은 좀 더 복잡한 구조에서 온 충격이었죠. 단순히 뉴스에 반응한 매도보다는, 시장 내부의 레버리지가 쌓여 있다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생긴 ‘청산 폭포’ 현상에 가까웠거든요.

이번 하락을 더욱 자극한 건 Yearn Finance의 yETH 풀 해킹 사건이었어요. Yearn은 디파이에서 수익을 최적화해주는 ‘수익률 증폭기’ 같은 프로토콜인데, Aave나 Curve 같은 주요 유동성 풀과 깊게 연결되어 있죠. 이런 핵심 인프라가 털리니까, 투자자들은 “다른 풀도 위험한 거 아니야?”라는 공포에 빠져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어요. 기술적 취약성에 대한 걱정이 가격 하락보다 먼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거죠.

재미있는(?) 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85% 이상으로 높아졌는데도 시장이 전혀 반기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왜냐하면 그 기대감은 이미 9~10월 랠리 동안 다 반영되어 버린 상태였거든요. 이제 시장은 ‘말’이 아니라 ‘돈’을 보고 움직인다는 신호죠. 정책 발표보다, 실제로 자금이 언제, 얼마나 유입되는지가 훨씬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보는 중요한 지지선은 8만7천 달러와 8만4천 달러 정도예요. 여기를 지켜내지 못하고 7만5천 달러까지 간다면, 시장 심리가 완전히 바뀌어 유동성을 다시 모으는 데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죠. 하지만 한 번의 급락으로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추세가 무너졌다고 보진 않아요. 다만, 반등의 조건이 예전보다 까다로워졌을 뿐이죠.

이번 일로 다시 한번 깨달은 점은, 디파이의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항상 함께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레버리지는 양날의 검이라는 오래된 교훈도요.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단순한 뉴스 트레이딩보다 온체인 데이터와 실제 자금 흐름을 읽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네요.

**요약하면:**
1. 이번 하락은 DeFi 해킹 공포와 레버리지 청산이 결합된 복합적 충격이었어요.
2. 연준 금리 인하 같은 ‘기대감’은 이미 고갈되어, 이제 ‘실제 유동성 유입’만이 시장을 살릴 수 있어요.
3. 단기 기술적 지지선은 8만7천 달러와 8만4천 달러이며, 이 구간 방어가 중요해요.
4. 장기적으론 상승 추세가 유지될 수 있지만, 반등을 위한 조건은 더 까다로워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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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