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8만6천 달러 붕괴… 해킹과 금리 기대가 동시에 시장을 흔들었네요

요즘 코인 차트 자주 확인하시나요? 저는 어제 새벽에 핸드폰 알림이 막 울리길래 봤더니, 차트가 휙휙 내려가고 있더라고요. 비트코인이 8만6천 달러 대를 깨면서 시장 전체가 휘청였어요.

이번 하락은 좀 특이했어요. 보통 미국 연준 금리 이야기만 나와도 흔들리곤 했잖아요? 지금도 12월에 금리 인하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시장은 오히려 떨어졌거든요. 왜냐면 그런 ‘기대’는 이미 지난번 상승 때 다 반영이 되어버린 상태라고 해요. 이제 시장은 그냥 말로만 듣는 게 아니라, 진짜 돈이 언제, 얼마나 들어오는지를 더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에요.

근데 진짜 시장을 급냉각시킨 건 다른 이유였어요. ‘Yearn Finance’라는 DeFi 프로토콜에서 해킹 사건이 터졌어요. 이 서비스는 여러 유동성 풀에 우리의 자산을 분산 투자해주는, 일종에 ‘수익률 자동 관리 계좌’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그 핵심 풀 중 하나가 털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아니, 다른 연결된 풀도 위험한 거 아냐?” 하면서 동시에 돈을 빼내기 시작한 거죠.

마치 큰 쇼핑몰 한 곳에서 화재가 나자, 연결된 지하상가와 주변 가게 사람들까지 모두 대피하는 것 같은 상황이었어요. 중앙화 거래소(CEX)의 불안감과 DeFi의 기술적 취약점이라는 두 가지 공포가 동시에 터진, 이른바 ‘위험 중첩’이 시장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네요.

결국 단숨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어요.

솔직히 이번 일로 느낀 점은, 시장이 정말 성장했다는 거예요. 예전 같으면 ‘연준 누가 뭐래~’에만 반응했을 텐데, 이제는 DeFi의 한 건의 해킹 사고가 전체 시장을 이렇게 흔들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시장 구조가 훨씬 복잡하고 연결고리가 많아진 거죠.

그래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도 바뀌었어요. ‘금리를 언제 내릴 것인가’ 같은 정책 이야기보다는 ‘실제 매수 자금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으로 돌아오는가’, ‘레버리지 청산의 충격이 얼마나 빨리 흡수되는가’ 같은 기술적·자금 흐름적인 지표가 더 중요해질 거예요.

당장 비트코인의 중요한 방어선은 8만7천 달러, 그리고 8만 달러 초반대라고 해요. 만약 여기서 더 떨어진다면 7만5천 달러 부근에서 유동성을 다시 모으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하니, 지켜봐야겠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이 끝났다는 뜻은 전혀 아니에요. 다만 반등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는, 이제 공식 발표문이 아니라 차트와 체인상에서 움직이는 실제 자금의 움직임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건 ‘기대심리’가 아니라 ‘현실의 유동성’이니까요. 다음 랠리를 위해서는 말보다는 돈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준 하락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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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