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인 미국 조사 받는다고? 채굴기로 스파이 가능성 의심 받아

요즘 코인 시장 흐름 어떻게 보시나요? 가격 변동만큼이나 흥미로운 게 시장 뒤편에서 벌어지는 일들인데, 최근 엄청난 소식이 하나 터졌어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기 회사인 비트메인이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해요. ‘작전 레드 썬셋’이라는 이름까지 붙은 이 조사는 비트메인의 채굴기가 원격으로 조종되어 스파이 활동이나 미국 전력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거랍니다.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와 이거 진짜?’ 싶었어요. 채굴기가 갑자기 무슨 첩보 영화 도구가 되다니! 근데 생각해보니 채굴기들은 엄청난 전력을 쓰는데, 만약에 동시에 가동을 멈추거나 과부하를 일으키도록 조작될 수 있다면 정말로 지역별 전력망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더라고요.

문제는 비트메인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는 거예요. 전체 비트코인 채굴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2위 업체인 마이크로BT까지 합치면 중국 기업들이 시장의 97%를 장악하고 있답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체인점 중 한 곳이 97% 점유율을 가진다고 상상해보세요, 그 정도면 독점 수준이죠.

이미 지난해 10월에도 비트메인과 연결된 중국 칩 설계사가 미국 제재 회사인 화웨이와 거래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러더니 11월에는 미국 세관에서 수천 대의 비트메인 채굴기 수입을 막았고, 겨우 올해 3월에서야 다시 풀렸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건 이번 사태가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과도 연결된다는 점이에요. 트럼프 가족이 지원하는 미국 비트코인 광업 회사가 최근 비트메인으로부터 1만 6천여 대의 채굴기를 구매했거든요. 게다가 이 회사는 Hut 8이라는 광업 회사의 채굴기 대부분을 인수하기도 했답니다.

제 생각엔 이번 조사 결과가 미국 내 모든 암호화폐 광업 회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이미 지난 2월에도 미중 무역 긴장으로 인해 미국 상장 광업 회사들이 채굴기 배송 지연을 겪은 적이 있잖아요. 만약 비트메인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된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의 해시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비트메인 측은 당연히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요. “원격으로 기기를 조종할 수 있다는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고 하면서, 미국 법률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조사 사실조차 모른다고 밝혔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술의 국경을 넘는 시대에 안보와 개방 사이에서 어떤 균형이 필요할까요? 한편으로는 불안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암호화폐 생태계가 이렇게 거대한 글로벌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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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bitcoin-asic-producer-bitmain-faces-us-probe-over-national-security-risks-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