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사고가 많아졌는데 훈장은 왜 없앴을까? 정보보호 업계의 속타는 심정

요즘 코인 지갑이나 금융앱 보안,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보안 관련 뉴스만 보면 좀 쫄려서, 이중인증은 기본이고 이상한 링크는 절대 안 눌러요. 그런데 막상 우리를 지켜주는 보안 전문가들에게 정부가 보내는 메시지는 좀 이상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읽은 기사가 진짜 의아했어요. 올해 SK텔레콤, KT, 쿠팡 같은 대기업에서도 큰 보안 사고가 났잖아요? 그런데 정부는 ‘정보보호 유공자’ 분들에게 주는 훈장을 없앴대요. 작년까지는 ‘국민훈장 석류장’ 같은 훈장도 수여했는데, 올해는 훈장 자체가 빠지고 포장으로만 대체됐거든요. 포장이 훈장보다 급이 낮은 상이에요. 마치 “올해는 사고가 많았으니 상 받을 만큼 한 게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업계 분들이 속상해하시는 게 완전 이해 가요.

솔직히 좀 억울하지 않나요? 사고가 터졌을 때 더 고생하고 더 열심히 막은 게 보안 전문가들인데, 그 결과만 가지고 평가하자는 느낌이에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관계자 분 말씀도 그렇고, 오히려 사고가 많았던 해일수록 그들을 더 격려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비유가 좀 이상할 수 있는데, 코인 시장이 폭락했을 때 공포에 팔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한 사람한테 “너 수익률 구려서 상 줄 수 없어”라고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과정과 노력을 봐야 하는데 결과만 보는 셈이잖아요.

더 웃긴 건, 이 상을 받으신 분들조차 제대로 축하받기 어려워졌다는 거예요. 원래는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식을 했어야 하는데, 여러 사정으로 미뤄지더니 결국 개별적으로 상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요. 업계의 자존감과 사기를 높여줄 중요한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는 거죠.

정부 측 해명은 “처음부터 8점이 추천됐다”는 거였는데, 업계에서는 훈장 후보자를 추천했는데 거절당했다고 하니, 서로 말이 안 맞는 부분도 있네요. 이렇게 정책과 현장의 온도차가 느껴지면 불안해지는 게 사실이에요.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우리 입장에서 보안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데, 그 필수 분야를 이끄는 사람들의 사기가 떨어지면 결국 우리 모두의 보안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요.

이번 일을 보면서 느낀 건, ‘가시적인 성과’만 쫓는 문화가 정말 위험하다는 거예요. 보안은 눈에 띄지 않을 때 가장 잘하는 거잖아요. 해킹을 미리 막아서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게 최고의 성과인데, 그건 오히려 “별일 없네?” 하고 무시당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 투자할 때도 단기 수익률만 보다가 큰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많듯이, 정부의 이런 태도는 장기적으로 우리 디지털 생태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에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의 소중한 정보와 자산을 지켜주는 이들을 위한 지원, 당연히 더 강화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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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5000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