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를 때 암호화폐가 각광받는 진짜 이유

요즘 물가 얘기 안 하는 사람이 없죠? 커피 한 잔 값이, 마트 장보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들 하시잖아요. 근데 우리가 겪는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처한 나라들이 있어서, 거기서는 암호화폐가 진짜 ‘생존 수단’이 되어가고 있네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모양새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국가에서 암호화폐가 현지 통화 시스템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요. 특히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 국가들의 상황이 눈에 띄네요.

볼리비아는 작년부터 물가가 20% 넘게 뛰었대요. 사용 가능한 외환보유고가 10년 새 15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급감하는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량이 148억 달러에 달했다고 하네요. 진짜 신기한 건 현지 가게에서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으로 가격을 표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마치 우리가 원화로 가격표 붙이는 것처럼 말이죠.

베네수엘라는 상황이 더 심각해서, 올해 4월 기준 물가 상승률이 172%에 달한데요. IMF 추정치로는 연간 270%라고 하니까 완전히 통제불능 수준이네요. 그래서인지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바이낸스 달러’라고 부르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경제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해요. 작년 한 해만 446억 달러 상당의 암호자산을 받았다니,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모양이에요.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4월 물가가 300%까지 치솟았다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31.3%까지 낮아졌대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대통령이 정치 집회에서 전기톱을 들고 등장하며 ‘예산 삭감’을 상징화했다는 점이에요. 암호화폐 시장에도 이런 강력한 변화의 바람이 필요했던 걸까요?

솔직히 우리나라 물가 오르는 속도도 속 터지는데, 하루가 다르게 가치가 떨어지는 통화를 쓰는 나라 사람들 심정은 얼마나 답답할까 싶어요. 암호화폐가 단순히 투자 수단을 넘어서, 실제로 사람들의 자산을 지켜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이번 기사를 통해 확 와닿았네요.

다음에 코인 이야기할 때 ‘투자’ 관점만이 아니라 ‘실생활 사용’ 측면에서도 한번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물가 오를 때 어떻게 자산을 지키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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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fiat-inflation-crypto-adoption-glo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