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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의 자율주행 도전기: AI 중심 전환과 2026년 로드맵의 의미

리비안 팔로알토 사무실 카페테리아에서 한 로봇이 냉장 커피 캔 앞에서 갑자기 멈췄습니다. 화면에는 “I’m stuck”이라는 문구가 노란색으로 깜빡였죠. 이 작은 해프닝은 리비안의 ‘자율주행 & AI 데이’를 시작하게 했고, 동시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기술은 정말 어렵습니다.”

몇 시간 후, 저는 리비안의 새 ‘대형 주행 모델(LDM)’을 체험하기 위해 2025년형 R1S SUV에 탑승했습니다. 15분간의 시연 주행 중, 테슬라 엔지니어링 사무실 앞에서 한 테슬라 모델 S가 갑자기 진입로로 들어가려 감속하자, R1S는 간신히 이를 인지하고 급제동을 걸었습니다. 리비안 직원이 거의 개입할 뻔한 순간이었죠.

전체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아직 출시 준비가 안 된 상태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주행이었습니다. 특히 리비안이 기존의 규칙 기반 운전 보조 시스템을 완전히 버리고, 테슬라의 FSD(Supervised)와 유사한 단일 종단간(End-to-End) AI 접근법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정해진 규칙 없이 신호등에 멈추고, 커브를 돌고, 과속방지턱에서 감속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리비안의 전환은 시장의 큰 흐름을 반영합니다. RJ 스카린지 CEO는 인터뷰에서, 2021년 트랜스포머 기반 AI의 도약을 보고 팀을 재편성해 “AI 중심 세계를 위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처음부터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랜 연구 끝에 2024년, 엔비디아 오린 프로세서를 탑재한 2세대 R1 차량에 새로운 주행 소프트웨어를 선보였죠. 스카린지 CEO는 “데이터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하자 극적인 진전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이제 리비안의 야심은 더 커졌습니다. 플릿 데이터로 LDM을 빠르게 훈련시켜, 2026년 초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350만 마일 도로에서 ‘유니버설 핸즈프리’ 주행을, 2026년 후반에는 체험한 것과 같은 ‘지점 간(point-to-point)’ 주행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더 주목할 점은 2026년 말 출시 예정인 보다 저렴한 R2 SUV와 관련된 하드웨어 로드맵입니다. 리비안은 R2 출시 후 몇 달 뒤에 새로운 자체 개발 자율주행 컴퓨터와 라이다 센서를 도입해 ‘눈 떼기(Eyes-Off)’ 주행을 가능하게 할 예정입니다. 이는 중요한 전략적 도전이기도 합니다. R2는 리비안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모델인데,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하드웨어가 출시 시점에 준비되지 않는다는 점이 소비자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리비안의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규칙에서 데이터 기반 AI로의 이행은 더 빠른 진화와 적응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막대한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합니다. 시장에서는 리비안이 R2의 가격 경쟁력과 이 고급 자율주행 기술의 타이밍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금 소모가 심한 EV 업계에서 어떤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리비안이 기술적 선언을 넘어, 2026년이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투자자와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점이 느껴집니다. 성공 여부는 결국 데이터 수집과 AI 훈련의 속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기다릴 만한 가치를 있는 제품을 시간 내에 선보이는 데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면:**
1. 리비안은 규칙 기반 시스템을 완전히 버리고 테슬라식 단일 AI 모델(LDM)로 전환했습니다.
2. 플릿 데이터 기반 학습을 통해 2026년에 핸즈프리부터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3. 핵심은 2026년 말 출시 예정인 R2 SUV와, 이에 맞춰 도입될 자체 개발 자율주행 컴퓨터 및 라이다입니다.
4. 기술 로드맵은 명확하지만, R2 출시와 고급 하드웨어 도입 시기의 차이는 시장에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12/riding-onboard-with-rivians-race-to-aut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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