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서 테크 섹터를 분석하던 시절, 저는 수많은 기업의 ‘AI 기술력’ 발표를 접했습니다. 대부분이 비전(vision) 위주였지요. 하지만 투자자의 관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실제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는지, 즉 ‘실용성’입니다. 더존비즈온의 이번 소식은 그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국AI서비스학회 창립 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더존비즈온의 논문은 ‘세법 지식 그래프 탐색을 위한 NOVA’를 소개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NOVA는 수천 개에 달하는 복잡한 세법 조문과 판례들을 하나의 거대한 지도(지식 그래프)로 만들고, 사용자의 질문에 가장 정확한 법령을 찾아주는 전문가 AI입니다. 기술적 난이도도 높지만, 무엇보다 ‘세법’이라는 확고한 도메인을 선택한 전략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점은 객관적인 성능 검증 결과입니다. NOVA는 세무사 자격시험 기출문제 테스트에서 86.2점을 받았는데, 이는 시중 주요 대형 AI 모델의 점수를 약 4배나 앞선 수치라고 합니다. 또한 국세청 실제 상담 사례 분석에서도 기존 기술 대비 2.6배 높은 정답률을 보였습니다. 이 수치는 ‘기술 데모’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쓸 수 있는 도구’로의 가능성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입증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성과를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AI 사업 전환의 진전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그림은 전문 서비스 산업의 변혁에 있습니다. 지용구 부사장의 말처럼, 이 기술이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등 다양한 전문 영역으로 확장된다면, 이들은 단순한 정보 검색이 아닌 고부가가치 분석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증폭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소식은 AI 투자의 화두가 ‘규모’에서 ‘깊이’와 ‘적용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분야에서, 또 어떤 방식으로 이렇게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AI 솔루션을 더 만나게 될까요? 그 답이 기업의 성장 동력이자 투자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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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20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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