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에 스마트폰 메모 앱을 몇 번이나 켜보시나요? 전 막상 중요한 생각이 떠오르면 핸드폰 찾기도 전에, 아니면 찾아서 앱을 켜는 그 찰나의 순간에 이미 생각이 날아가버릴 때가 많더라고요. 진짜 짜증 나죠.
그런 고민을 해결해주려는 참 신박한 웨어러블이 나왔어요. 예전에 페블(Pebble) 스마트워치로 유명했던 에릭 미기코브스키가 만든 ‘인덱스 01(Index 01)’이라는 AI 스마트링이에요. 가격은 75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만 원 초반대네요. 스타벅스 커피 몇 잔 값 정도?
이 반지의 미션은 딱 하나예요. ‘떠오른 생각을 순간적으로 기록하는 것’. 건강을 체크하거나, 24시간 내내 듣고 있는 AI 친구를 만드는 게 전혀 아니래요. 그냥 검지에 끼고, 반지 옆에 달린 버튼을 꾹 누른 채로 말을 하면 돼요. “저녁에 우유 사와야지”, “내일 미팅 때 꼭 질문할 거리: 사용자 데이터 보안”, 이런 식이죠.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만 녹음이 되기 때문에, 실수로 대화를 도청할 위험도 없다고 하네요.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꽤 괜찮은 디자인인 것 같아요.
근데 진짜 신기한 건 AI 처리 방식이에요. 반지 자체가 똑똑한 건 아니고, 녹음된 음성은 스마트폰의 페블 앱으로 전송된 뒤, 그 안에서 오픈 소스 음성-텍스트 변환과 AI 모델이 로컬(즉, 내 폰에서) 돌아가서 텍스트로 변환된대요. 모든 데이터가 내 폰에 저장되고, 클라우드로 올라가지도 않는다니, 완전 프라이버시 친화적이네요. 요즘 같은 시대에 큰 메리트예요.
솔직히, 비슷한 제품이 하나 더 나왔다는 소식에 좀 놀랐어요. 지난달 전 메타 직원들이 만든 ‘샌드바’라는 스타트업에서 공개한 ‘스트림 링’이에요. 기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249달러에 월 10달러 구독료까지 있는 모델이라고 하네요. 인덱스 01이 구독료 없는 일회성 구매 모델인 점과 비교되죠. 마치 넷플릭스 무료 체험판과 정식 구독의 차이 같은 느낌? 창업자의 철학이 가격과 비즈니스 모델에 확실히 반영된 것 같아요.
에릭 창업자는 이 반지를 3개월째 끼고 다니면서, 이제는 ‘기억 보조 장치’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더라고요. 배터리는 평균적으로 2년 정도 간다고 하는데, 하루에 10~20번, 3~6초짜리 생각을 기록한다는 기준이에요. 배터리가 다 닳으면 회사로 반송해서 재활용하면 된대요. 환경도 생각하는 점이 좋네요.
전 이렇게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하는’ 깔끔한 제품 철학이 참 마음에 들어요. 요즘 웨어러블이나 AI 기기들은 기능을 마구잡이로 덧붙이다 보니 정작 내가 원하는 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때가 많거든요. 투자할 때도 그렇잖아요. 백서 읽다 보면 온갖 기능을 다 집어넣으려는 프로젝트보다, 특정 시장의 특정 문제를 날카롭게 해결하려는 프로젝트가 더 믿음이 가는 법이죠.
여러분도 가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놓쳐서 아쉬울 때가 있나요? 그런 분이라면 이 작은 ‘뇌용 외장하드’가 꽤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거예요. 기술이 우리의 일상적인 ‘불편함’을 이렇게 세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게 참 재미있네요. 다음 번에 코인 투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서둘러 폰 찾지 말고 그냥 반지 버튼만 누르면 될 날이 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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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09/pebbles-founder-introduces-a-75-ai-smart-ring-for-recording-brief-notes-with-a-press-of-a-bu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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