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산업을 분석하다 보면, 단순한 기술 발표보다 ‘생태계 구축’을 언급하는 소식에 더 주목하게 됩니다. 오늘 살펴볼 네이버클라우드의 최근 움직임은 바로 그런 생태계 전략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및 네이버아라비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력의 골자는 명확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예: 하이퍼클로바X)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스타트업에 지원하고, 코스포가 유망 기업을 발굴하며, 네이버아라비아가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기술 제공, 기업 발굴, 시장 개척이라는 완성된 가치 사슬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소버린 AI’와 ‘버티컬 AI’입니다. 소버린 AI는 국가적 자율성을 보장하는 AI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해외 대형 모델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국내 기술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는 전략적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 버티컬 AI는 이를 실현하는 방법론이 되겠죠. 범용 AI를 금융, 의료, 제조 등 특정 산업에 최적화시켜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두 가지를 연결해, 자사의 기술이 스타트업을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이번 협약은 몇 가지 시사점을 던집니다. 첫째,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술이 ‘상품’을 넘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 외에, 그 위에서 돌아가는 AI 모델과 생태계 자체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입니다. 둘째, 중동 시장 공략이라는 구체적인 글로벌 로드맵이 포착됩니다. 네이버아라비아를 통한 현지 네트워크는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현지화된 깊은 협력을 의미하며, 이는 스타트업에게는 귀중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협력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장기적인 AI 생태계 구축 전략의 중요한 한 걸음입니다. 성공 여부는 지원받는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어떤 버티컬 AI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중동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인정받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과연 국내에서 탄생한 AI 기술이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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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200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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