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필수템? 뉴럴DSP가 완벽 재현한 존 메이어의 앰프와 이펙트

요즘 취미로 뭐 하시나요? 저처럼 주식 차트나 코인 시세만 보다 보면, 가끔은 손으로 뭔가를 만지고 싶은 창의적인 충동이 들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다시 뜨고 있는 취미가 기타 아닐까 싶어요. 근데 진짜 기타, 특히 좋은 앰프와 이펙트 페달 모으는 건 또 다른 금융 투자나 다름없잖아요? 가격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런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주는 게 요즘 인기 많은 앰프 모델링 소프트웨어인데, 마치 주식 앱으로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듯, 컴퓨터 하나로 수많은 명장의 앰프 사운드를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에요. 기존에도 톤 킹이나 코리 웡 같은 좋은 플러그인이 많았는데, 이번에 뉴럴DSP가 내놓은 ‘Archetype: John Mayer X’는 조금 특별하네요.

보통 앰프 플러그인은 ‘Fender 블랙페이스 같은 사운드’를 구현하는 식이었는데, 이번 제품은 존 메이어가 소유한 ‘그 특정 앰프’ 자체를, 그리고 그가 쓰는 ‘그 특정 이펙트 페달’을 정말 세밀하게 재현했다고 해요. 1964년 펜더 비브로버브부터, 전설적인 덤블 스틸 스트링 싱어, 그리고 아직 출시도 안 된 투-락 프로토타입 앰프까지. 마치 그가 쓰는 실제 장비를 그대로 대여해 온 느낌이에요.

솔직히 저는 존 메이어의 팬도 아니고, 그의 노래를 커버할 생각도 없어요. 근데 이 리뷰를 보니 궁금해지더라고요. 핵심은 ‘존 메이어의 사운드’ 그 자체보다, 이 플러그인이 만들어내는 깨끗하고 중간 게인까지의 톤이 정말 우수하다는 점이에요. 리뷰어는 뉴럴DSP가 최근 몇 년간 메탈 앰프에 집중했다가, 이번에 완전히 다른 색깔의 제품을 내놓아 반갑다고 표현했네요.

제일 재미있는 기능은 ‘3-in-1 앰프’ 모드에요. 세 개의 앰프 사운드를 한꺼번에 블렌딩해서, 마치 하나의 거대하고 입체적인 앰프에서 나오는 것 같은 소리를 만들어준다고 해요. 이건 마치 좋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 종목에 올인하지 않고,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여러 종목을 조화롭게 묶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풍부한 수익(여기서는 풍부한 사운드)을 창출하는 거죠.

그리고 ‘Gravity Tank’라는 이펙트도 눈에 띄네요. 스프링 리버브와 트레몰로를 합쳤는데, 지나치게 뚝뚝 떨어지는 듯한(‘drippy’) 소리가 아니라 섬세하고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낸다고 해요. 이펙트 뒤에는 실제 스튜디오에서 쓰는 고가의 컴프레서(디스트레서)를 모델링한 장치도 들어있고요.

결국 이 제품은 단순히 ‘존 메이어 따라하기 키트’가 아니라, 그가 수년에 걸쳐 갈고닦은 최고급 장비와 세팅의 정수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의 승리’ 같은 느낌이에요. 코인이나 주식 투자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게 ‘효율성’과 ‘접근성’ 아니겠어요? 엄청난 자본이 없어도 좋은 투자처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듯, 이제 막대한 돈을 들이지 않고도 월드클래스 기타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거죠.

디지털 기술이 이렇게 실제 아날로그 장비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열어주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네요. 다음엔 제가 좋아하는 다른 아티스트의 리그도 플러그인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여러분의 취미 생활에도 이런 디지털 기술의 혜택이 스며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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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culture/2025/12/neuraldsp-models-john-mayers-entire-amp-and-effects-rig-and-it-sounds-gr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