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도 피할 수 없는 암호화폐 내부자 거래, DATs가 불러온 새로운 문제

요즘 주식보다 코인 차트를 더 자주 보시는 분들 많죠? 저도 그중 한 명인데요. 최근에 흥미로운 분석을 봤어요. 암호화폐 시장의 오래된 고민거리인 ‘내부자 거래’나 정보 불균형 문제가, 이제 토큰 시장을 넘어서서 기관들이 참여하는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이었거든요.

얘기가 나온 김에, 블록체인 자문 회사 포그드(Forgd)의 셰인 몰리도르(Shane Molidor) CEO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쉽게 풀어볼게요. 그는 이 문제가 단순히 몇몇 나쁜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특징’이라고 말했어요. 가격이 공정한 가치에서 종종 벗어날 수 있는 구조라는 거죠.

사실 이 현상은 우리가 새로 상장하는 토큰을 둘러싼 과정에서도 자주 보여요. 몰리도르 씨에 따르면, 거래소나 시장 조성자, 토큰 발행자 같은 이해관계자들은 당연히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가끔 토큰을 의도적으로 저평가해 상장하거나, 유동성을 얇게 만들어서 소규모의 매수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뛰게 만드는 전략을 쓴다고 해요.

우리 같은 일반 투자자들은 그 초반의 ‘초록색 양초'(상승 캔들)를 보고 “와, 강세다!” 싶어서 뛰어들잖아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그때 우리의 매수 주문 자체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 결국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신고가’에 매수하고, 이후에 가격이 떨어지면 난감한 경험을 하게 되죠. 몰리도르 씨 표현을 빌리자면, “모두가 공정한 가격에 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거네요.

이런 패턴이 이제는 ‘DATs’라는 기관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그의 주요 경고예요. DATs는 기업이 자산으로 암호화폐를 매입해 재무제표에 올리는 걸 말하는데, 처음엔 비트코인(BTC)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코인을 사들이다가, 점점 수익률을 높이려고 소형이고 유동성이 적은 토큰을 노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여기서 문제가 생겨요. 유동성이 적은 자산에서는 소량의 매수 수요도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만약 DATs의 매수 계획이 미리 새어나간다면, 관련자들이 그 정보를 이용해 앞서 매수하는 ‘프론트러닝’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라는 거죠. 몰리도르 씨는 이걸 “선순환 고리 — 그러다가 무너질 때까지”라고 표현했어요.

솔직히, 서양과 동양의 접근법 차이도 흥미로웠어요. 몰리도르 씨 경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같은 서양 거래소는 공정한 가격 발견을 위한 경매식 상장으로 느리지만 안정적인 방식을, 많은 아시아 거래소는 투기적 모멘텀을 잡기 위한 빠른 상장을 선호한다고 해요. 전자가 더 효율적이지만, 투기를 좋아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후자의 방식이 더 끌린다는 게 아이러니하네요.

결국 중요한 건, 시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는 점인 것 같아요. 규제를 사후에 생각하는 문화, 빠른 수익을 좇는 환경, 그리고 유동성이 적은 자산의 특성까지 합쳐지면, 우리 같은 소규모 투자자가 불리해질 수밖에 없어 보여요.

이 뉴스를 읽고 나니, 앞으로 어떤 토큰이나 DATs 관련 소식을 볼 때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 상승은 진짜 수요에서 나온 걸까, 아니면 설계된 흐름일까?’ 하고요. 단순히 차트만 쫓기보다, 그 뒤에 숨은 시장의 구조와 유동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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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dats-crypto-insider-trading-tradfi-shane-moli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