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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로 나아가는 이유

요즘 해외직구나 해외여행 가면 결제 수수료 때문에 막 고민하시죠? 저는 최근 일본 여행 때 환전하고 카드 쓰고 하면서 ‘이런 거 좀 편해지면 안 될까?’ 싶었는데, 그랩이 정말 그런 고민을 해결해줄지도 모르겠네요.

동남아시아에서 우리의 ‘배달의민족+카카오T+토스’ 같은 존재인 그랩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어요. 싱가포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StraitsX와 손잡고 Web3 기반 결제 시스템을 만들기로 한 거죠.

이게 성사되면 그랩 앱에서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8개국에서 그랩 이용자들이 같은 코인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오는 셈이에요. 동남아 전체를 하나의 결제망으로 연결하려는 거죠.

사실 그랩은 이번이 처음 시도는 아니에요. 작년에는 Circle과 함께 Web3 고객 경험을 테스트했고, 올해 초에는 GrabPay 지갑에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으로 충전하는 기능도 도입했죠. 하지만 이번 협약은 단순 실험을 넘어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으로 나아가는 의미가 커요.

가장 흥미로운 점은 사용자 경험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기술을 도입하려는 접근이에요. 그랩 앱 안에 Web3 지갑을 내장시켜서 사용자들은 복잡한 기술을 몰라도 편리하게 크로스보더 결제를 할 수 있을 거예요. 외부 Web3 지갑에서 자금을 받는 것도 가능해지고요.

가게 입장에서도 좋은 소식이에요. 기존 카드 결제망보다 수수료가 낮아지고, 실시간 정산이 가능해지니까 자금 흐름이 훨씬 원활해질 테니까요. 마치 카카오페이가 한국에서 한 것처럼, 그랩이 동남아에서 금융 혁명을 일으키려는 것 같네요.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요.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국가마다 다른 디지털 자금 정책을 조율해야 하죠. 하지만 그랩의 의지는 확실해 보여요.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걸 넘어, 어떤 인프라가 미래 결제 흐름을 지배할지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간 거죠.

이런 움직임을 보면 블록체인 기술이 이제 단순 투자나 스펙을 넘어 실제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는 게 실감나요. 다음번에 동남아 여행 갈 때면 그랩으로 현지 통화 걱정 없이 편하게 결제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기술이 우리 생활을 바꾸는 순간을 지켜보는 게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grab-straitsx-stablecoin-settlement-mou-web3-wallet-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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