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AI 헬스케어포럼 출범, 투자자 눈에 비친 기회와 과제는?

마케팅을 하다가 투자자로 전향한 후 가장 크게 느낀 점 하나는, ‘제도’와 ‘정책’이 주가 차트에 새겨지는 강력한 메시지라는 거예요. 오늘 소식, 국회 ‘AI 헬스케어포럼’ 출범은 그런 의미에서 무척 주목할 만한 일이에요. 단순한 토론회가 아니라 보건복지위, 산업통상자원위 등 실권 있는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직접 나선 정책 플랫폼이니까요. 이건 마치 오랫동안 막혀있던 관문에 열쇠가 여러 개 꽂히기 시작한 것과 같아요.

실제 투자 경험상, 가장 뜨거운 테마도 규제라는 장벽에 막히면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기 마련이에요. 반대로 규제 프레임워크가 선명해지기 시작하면, 기업들은 본격적인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죠. 이수진 의원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손질하겠다”고 한 말은 그래서 중요해요. 예를 들어, AI 진단 소프트웨어의 허가 절차가 합리적으로 개선된다면, 관련 벤처 기업들의 상용화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질 거예요. 이 포럼이 ‘입법·정책 과제 발굴’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바로 이런 변화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거죠.

하지만 투자자로서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전문가들이 강조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 문제가 바로 그렇죠. 데이터는 AI의 양분인데, 우리나라의 의료 데이터는 병원마다, 시스템마다 너무나 분산되어 있어요. 마치 각기 다른 언어로 쓰인 책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하죠. 민·관 인프라 지원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요. 따라서 당장 모든 AI 헬스케어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표준화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게 현명한 접근법이 될 수 있어요.

결국 핵심은 ‘환자 중심’과 ‘의료산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에 있을 거예요. 너무 느슨한 규제는 안전 문제를, 너무 엄격한 규제는 혁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이 포럼이 단순한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법안과 제도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전업 투자자로서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거예요. 이 뉴스를 계기로 AI 헬스케어 섹터를 주시하되, 포럼의 향후 활동과 구체적인 입법 움직임에 더 주목하세요. 정책의 바람이 어느 분야에, 어떤 형태로 불지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의 초점도 함께 움직여야 하니까요. 첫 발걸음은 의미 있게 내디뎠는데, 이제 그 다음 걸음이 정말 중요해질 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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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300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