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AI 도입, 이제는 보안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때

국가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 도입에 체계적인 보안 가이드라인이 마련됩니다. 국가정보원 국가인공지능안보센터가 최근 관련 가이드라인 초안을 제작했으며,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생성형 AI부터 피지컬 AI, AI 에이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포괄합니다. 특히 AI 시스템 도입 시 우려되는 20가지 위험 모델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작년 6월 생성형 AI 보안 가이드라인 발표에 이은 자연스러운 확장입니다. 당시 챗GPT 열풍 속에서 공공분야의 생성형 AI 활용 보안 지침이 처음 마련된 바 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AI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는 경우와 외부 민간 시스템을 활용하는 경우로 구분해 접근합니다. 데이터 생성부터 학습, 실제 도입까지 전 과정에 걸친 보안 적용 방안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예를 들어 거대언어모델 활용 시 내부 기밀 유출을 방지하는 가드레일 기술 적용이 강조됩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망보안체계(N2SF)와의 연계도 주목할 만합니다. 획일적인 망분리에서 벗어나 업무 중요도에 따른 차등 보안 적용을 핵심으로 하는 N2SF 전환과 AI 보안 가이드라인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N2SF를 기반으로 한 AI 시스템 보안통제 항목 매핑 작업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약 1년에 걸친 체계적인 준비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이 공공분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만큼, 이러한 보안 가이드라인은 필수적인 토대가 될 것입니다. 다만 가이드라인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지나친 규제로 기술 발전이 위축되지는 않을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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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128000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