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DR 시스템 도입 고민 많네요, 근데 최대 장벽은 역시 ‘돈’이었어요

요즘 회사나 기관에서 데이터 백업이나 재해 대비 시스템, 얼마나 신경 쓰고 계신가요? 저희 스타트업도 요즘 이슈 나올 때마다 한번씩 점검하자고 이야기하는데, 공공기관 담당자들 고민도 비슷하더라고요.

국정자원 화재 사태 이후로 재해복구, 일명 DR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아졌거든요. 그런데 막상 도입하려고 보니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예산’이었네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공공기관 담당자들한테 설문을 해 봤는데, DR 도입의 최대 장벽으로 10명 중 무려 8명이 예산 부족을 꼽았대요. 다른 건 다 차치하고, 일단 돈 문제가 가장 크다는 거죠. 완전 공감 가네요.

그래서 나온 해결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요. 응답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이 방식을 선호한다고 했는데, 쉽게 말하면 중요한 건 우리가 직접 관리하는 프라이빗 공간에 두고, 유연하게 썼다 빼았다 해야 하는 부분은 좀 더 저렴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는 거예요. 마치 중요한 문서는 금고에 넣어두고, 자주 참고하는 자료는 공유 오피스에 두는 것처럼요.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최대한 효율을 내려는 현실적인 선택인 것 같아요.

솔직히 DR 시스템을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도 ‘비용 효율성’이 1위였어요. 안정성이나 복구 속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작도 못 하니까요. 이 부분은 민간 기업이나 공공기관이나 다를 바 없는 현실인 거 같더라고요.

근데 진짜 신기한 건, 예산 문제로 고민하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는 태도예요. 응답자 중 84.5%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적극적이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했거든요.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시스템을 처음부터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만드는 건데, 이걸 하이브리드 환경 위에서 해보겠다는 거죠. 지금 있는 자산(프라이빗)은 지키면서, 새로운 방식(클라우드 네이티브)으로 혁신하겠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에요.

이런 흐름을 보면, 단순히 ‘백업’을 넘어서 시스템 자체를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주식이나 코인 볼 때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IT 인프라도 이제 ‘단일 솔루션’보다는 상황에 맞게 ‘혼합’하는 게 대세가 되어 가는 느낌이에요.

우리 회사 작은 서버 하나 관리할 때도 예산과 성능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국가적인 규모의 기관들도 똑같은 고민을 하면서 점점 더 실용적인 해법을 찾아나가고 있네요. 결국 기술 도입의 핵심은 ‘얼마나 비싼가’가 아니라 ‘얼마나 현실에 맞게 잘 쓸 수 있는가’가 중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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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8000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