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뉴스 보시나요? 가끔 보면 기자가 아예 다른 세상에 사는 건가 싶을 때가 있어요. 최근 호주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더라고요.
호주 국영 방송 ABC가 대문짝만한 기사 하나를 냈거든요. 내용인즉슨, “비트코인은 범죄자들만 쓰는 도구고, 실용성도 없고, 가치 저장 수단으로도 실패했다”는 거였어요. 평균 1200만 명이 보는 방송사인데 말이죠. 이걸 본 호주 비트코인 업계 협회(ABIB)가 바로 정면으로 반박했어요. “사실을 잘못 전달했고, 편향된 언어를 썼다”며 공식 항의를 제기한 거죠.
솔직히, 비트코인이 범죄에 전혀 쓰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ABC 기사는 중요한 사실을 완전히 무시했어요. 바로 ‘비율’의 문제죠.
얼마 전 체인알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비트코인 온체인 거래 중 불법 활동과 연관된 건 고작 0.14%밖에 안 된다고 해요. 반면 현금을 포함한 일반 화폐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전 세계 GDP의 약 3.6%를 차지한다는 유엔 보고도 있거든요. 쉽게 말해, 학교에서 한 반에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 있다고 해서 그 반 전체를 나쁘다고 말할 수 없듯이, 극소수의 악용 사례만 부각시키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리고 ‘쓸모없다’는 말도 좀 황당하네요. 요즘은 정말 많은 기관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어요. 비트코인 ETF가 나오고, 블랙록 같은 거대 자산운용사도 관여하고, 심지어 일부 국가나 테슬라 같은 대기업도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죠. 비트인포에 따르면 상장 기업, ETF, 국가 등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370만 개가 넘고, 그 가치는 3410억 달러(한화 약 460조 원)에 달한다고 해요. 이건 넷플릭스 시가총액보다 훨씬 큰 규모인데, 어떻게 ‘쓸모없는 자산’이 될 수 있을까요?
가장 재미있는 건, ABC 기사가 “비트코인의 역할은 스테이블코인(테더 등)에게 빼앗겼다”고 주장한 부분이에요. 이건 마치 “요즘 젊은 사람들은 카카오톡만 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은 이제 쓸모없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해요.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생태계 *안에서* 쓰이는 도구일 뿐인데, 서로 경쟁 관계인 것처럼 말한 거죠. 생태계가 성장하고 다양해진 건 오히려 좋은 현상인데 말이에요.
이런 보도가 나오는 배경에는 아직도 암호화폐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있는 것 같아요. 한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외신의 암호화폐 관련 기사 중 긍정적인 건 31%, 중립적 41%, 부정적 28%였다고 해요. 부정적인 비율이 꽤 높죠. 새로운 기술은 항상 오해와 두려움을 동반하기 마련이에요.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도 사기와 불법 콘텐츠의 온상이 될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으니까요.
결국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시각이에요. 비트코인도 완벽한 기술은 아니에요. 가격 변동성이 크고, 에너지 소비 문제에 대한 논란도 있고, 여전히 진화 중인 기술이죠. 하지만 그것만 보고 모든 가능성과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채택(기관 투자, 새로운 금융 인프라 등)을 외면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호주 업계 단체의 이번 항의는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니라, “우리도 목소리가 있고, 사실에 기반한 논의를 원한다”는 메시지 같아요. ABC는 앞으로 60일 내에 답변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요.
우리가 뉴스를 볼 때도 ‘이 기사는 어떤 시각으로 쓰였을까?’ 한번쯤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암호화폐처럼 빠르게 변하는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죠. 다짜고짜 믿기보다, ‘반대쪽 주장은 무엇일까?’ 찾아보는 습관이 진짜 중요한 시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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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australian-bitcoin-industry-body-abc-bitcoin-compla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