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에 띄는 소식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국방 분야 디지털 훈련 솔루션 기업인 피앤씨솔루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한 기업의 수상 소식이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시절부터 지켜봐온 저는 이 소식이 단순한 ‘칭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 성과는 향후 국방 예산이 어떻게 흘러갈지, 그리고 어떤 기술 기업이 주목받을지에 대한 중요한 신호탄이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한국군 최초’라는 수식어에 있습니다. 피앤씨솔루션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합성훈련환경(STE) 시범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중대 단위의 제병협동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증했습니다. 쉽게 말해, 여러 병과의 군인들이 가상 공간에서 마치 실제처럼 협동 작전 훈련을 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단순 VR 장비 훈련을 넘어, 다수의 인원과 부대가 함께 훈련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점이 기술적 도약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가 가져온 두 가지 파생 효과입니다. 첫째는 ‘기술 자립’입니다. 회사는 국산 경량형 시뮬레이터(RVCT)를 독자 개발하고, 외산 훈련 솔루션(VBS4)을 국군에 맞게 고도화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핵심 기술을 우리 손에 쥐었다는 의미입니다. 군사 훈련 분야의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국가 안보와 산업 측면에서 모두 중요한 성과입니다.
둘째는 ‘ESG적 가치’와 직결되는 비용 효율성입니다. 가상 훈련을 통해 장비 운용비, 연료비, 정비비를 절감하고, 훈련 중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복 훈련이 자유로워지면 군의 전투 효율성은 높아지고 사고는 줄어드는 선순환이 생깁니다. 국방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이런 비용 절감 효과는 향후 사업 확장에 매우 강력한 논리가 될 것입니다.
시장과 투자 관점에서 이번 소식을 바라보면, 몇 가지 포인트가 선명해집니다. 피앤씨솔루션이 이번에 구축한 것은 단순한 ‘시제품’이 아니라 향후 한국군 STE 사업의 ‘표준 구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치원 대표의 말처럼 “첫 표준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는 향후 본격화될 대규모 국방 디지털 훈련 사업에서 선제적 우위를 점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표준을 세운 기업은 그 다음 단계의 사업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마련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소식은 피앤씨솔루션 개별 기업의 호재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국방 분야의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례입니다. 관련된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는 흐름입니다. 기술적 완성도, 비용 절감 효과, 국산화 실적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번 성과는 해당 섹터의 성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술적 도약: 단일 훈련을 넘어 다인원 협동 훈련이 가능한 한국군 첫 메타버스 훈련 플랫폼 구축.
2. 산업적 의미: 군사 훈련 분야 핵심 기술의 국산화 및 표준 기반 마련으로 향후 사업 주도권 확보.
3. 재무적 가치: 막대한 국방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실증하여 사업 확장의 타당성을 높임.
4. 시장적 신호: 국방 디지털 전환 사업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관련 테크 기업들에 대한 관심 증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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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020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