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등장에도 암호화폐가 성숙해져야 하는 이유, 애니모카 야트 시우의 전망

요즘 코인 시장, 좀 지치지 않으신가요? 막상 기대했던 대박이 터지지 않고, 오히려 복잡한 정국과 금리 문제에 휘둘리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저도 경제학 전공으로 시장을 보다 보면, 가끔 ‘이론과 현실은 왜 이렇게 다를까’ 싶을 때가 많아요.

애니모카 브랜즈의 야트 시우 공동창업자가 한 인터뷰가 그런 고민에 시원한 한 방을 날려줬네요. 그는 2025년을 두고 ‘트럼프의 해’라고 평가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구원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장이 트럼프에게 지나치게 기대를 걸고 모든 걸 잘못 판단한 해라는 거죠.

솔직히 우리도 그랬던 것 같아요. 트럼프가 친코인 발언을 하면 시장이 들썩였고, 마치 모든 규제 문제가 해결될 마법의 주문처럼 여겨졌잖아요. 근데 시우는 이걸 정말 재밌는 비유로 설명했어요. 트래이더들이 트럼프를 마치 암호화폐가 그의 ‘첫째 아이’인 것처럼 대했지만, 현실은 “셋째, 넷째, 혹은 여덟째 아이”쯤 될 거라고요. 즉,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거죠.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사는 관세, 무역 전쟁, 연준과의 갈등 같은 더 큰 그림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될까”를 고민할 리가 없다는 게 시우의 지적이에요. 결국 2025년의 ‘트럼프 트레이드’는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시장은 좀 더 냉정해져야 할 때라는 이야기네요.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시우는 2026년은 규정 준수와 ‘진짜 쓰임새’에 집중해야 하는 해가 될 거라고 봐요. 기술만 앞세우던 ‘피터 팬’ 같은 단계에서 벗어나 성숙해져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그의 회사, 애니모카 브랜즈가 선택한 길이 참 인상적이에요.

마이크로스트래테지가 상장기업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 수단이 된 건 아시죠? 그런데 알트코인 전체를 대표하는 상장된 투자처는 없다는 게 시우의 생각이에요.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큰 코인을 사는 것만으로는 알트코인 시장의 다양한 가능성에 충분히 투자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들의 해결책은, 애니모카 자체를 상장시켜 소프트뱅크 스타일의 ‘알트코인 집합체’로 만드는 거였어요. 회사는 620개가 넘는 포트폴리오 회사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은 수많은 웹3 프로젝트와 알트코인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죠. 전통 주식 시장과 온체인 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근데 진짜 핵심은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시우는 “토큰화하거나 죽거나(Tokenize or die)”라는 말을 했어요. 미국에서 ‘클래리티 법안’ 같은 규제 장치가 마련되면, 기존의 대기업들도 토큰 발행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정립되자 모든 대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내놓기 시작한 것처럼 말이죠.

규칙이 명확해지면, 리스크를 감수하며 모호한 영역에서 놀아야 했던 암호화폐 스타트업만의 시대는 조금씩 끝나고, 거대 자본과 기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드는 새로운 국면이 열린다는 이야기예요.

제 생각엔 이 인터뷰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해요. 이제 암호화폐는 단순한 투기나 밈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경제와 연결되고, 규칙 안에서 제 역할을 찾아야 하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거죠. 우리 투자자들도 그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어떤 프로젝트가 진짜 유용한 가치를 만들고 있는지 좀 더 따져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래야만 더 건강한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trump-tariffs-and-the-year-of-the-utility-token-animoca-s-yat-siu-says-crypto-finally-has-to-grow-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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