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이나 웰빙 관련 앱, 서비스 많이 써보시나요? 저는 스마트워치로 수면 패턴 체크하는 게 일상이 됐는데요. 기술이 우리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가 정말 왔구나 싶어요. 그런데 그 기술 개발에 투자한 사람이, 정말 그 기술이 절실해지는 순간을 맞이한다면 어떨까요? 오늘 이야기는 그런, 가슴 아프면서도 놀라운 현실에 대한 거예요.
이스라엘 ‘스타트업 네이션’의 대부라고 불리는 존 메드베드라는 벤처캐피털리스트가 계세요. 그가 최근 ALS, 즉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자신이 세운 투자사 아우어크라우드에서 물러났대요. 목소리가 많이 쉰 상태로 한 인터뷰에서 “갑자기 찾아온 일”이라고 말했는데, 진짜 안타까웠어요. ALS는 점차 몸을 움직이는 신경을 망가뜨려 걸음걸이, 말하기, 심지어 호흡까지 어렵게 만드는 불치병이거든요.
근데 여기서 완전 신기한 아이러니가 시작돼요. 메드베드는 수년 전부터 다양한 헬스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는데, 그중 일부 기술이 지금, 바로 그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그가 투자한 AI 아바타 회사 D-ID와 음성 AI 스타트업이 협력해서 만든 기술이 있대요. 이 기술로 그는 자신의 얼굴, 목소리, 몸짓을 보존한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었답니다. 나중에 목소리를 완전히 잃게 되더라도, 이 아바타가 그의 목소리와 존재를 대신할 수 있게 된 거죠. 진짜,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생명선이 되는 순간이네요.
솔직히 메드베드의 커리어 자체가 너무 인상적이에요. 20대에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건너가 여러 테크 회사를 세우고 팔았고, 2013년에는 아우어크라우드를 설립했어요. 이 회사는 ‘크라우드소싱 벤처캐피털’이라는 개념을 실천한 선구자라고 해요. 일반적인 VC 펀드가 큰 기관 돈만 받는 것과 달리, 합격한 개인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거죠. 어느 정도 자격이 되는 의사, 변호사 같은 일반인들도 벤처 투자라는, 원래는 진입장벽이 높은 부의 창출 과정에 참여하게 한 거예요. 안트로픽, 비욘드미트 같은 유명 스타트업도 여기서 투자받았고요.
지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분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테크 생태계는 여전히 강력하대요. 메드베드에 따르면 작년 11월 한 주만 8억 달러(약 1조 원)가 투자됐다고 하니, 여전히 ‘스타트업 네이션’의 명성은 유지되는 것 같아요. 사이버보안, AI, 헬스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죠.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복잡한 감정이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불치병을 맞이한 한 인간의 아픔이 안타깝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평생 쌓아온 투자와 신념의 결과가 역설적으로 그를 도우며 기술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투자란 결국 미래에 대한 믿음을 거는 건데, 그 미래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형태로 다가온 거잖아요.
우리도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하면서 ‘이 기술이 정말 필요한 미래를 만들까?’ 생각해볼 때가 있죠. 메드베드의 이야기는 그 질문에 대한 너무나 구체적이고 생생한 답변인 것 같아요. 기술 투자의 궁극적인 가치가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실제로, 그리고 깊이 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데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헬스테크 관련 뉴스를 볼 때면, 이 이야기가 좀 더 각별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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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1/israels-famed-vc-jon-medved-diagnosed-with-als-backed-the-tech-that-will-improve-his-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