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아이러니: ALS 진단받은 VC가 후원한 기술이 그의 삶을 바꾼다

요즘 주식이나 코인 차트 보면서 ‘미래’ 투자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가끔 투자란 게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해요. 먼 미래를 보며 돈을 거는데, 그 미래가 정말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오늘 읽은 기사가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존 메드베드라는 유명 VC가 있었어요. 우리가 크라우드 펀딩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는 ‘아우어크라우드’라는 회사를 창업했고, 엔트로픽, 비욘드 미트 같은 유니콘에 투자한 큰손이죠. 그런 그가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대요. 이유는 ALS, 즉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VC라고 해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잖아요.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많이 쉰 상태로 “이건 정말 끔찍한 병이에요.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이죠.”라고 말하는 부분을 읽으니 마음이 무거워졌네요. ALS는 점차 몸의 근육 조절 능력을 앗아가 결국 걷기, 말하기, 숨쉬기까지 어렵게 만드는 난치병이에요.

근데 여기서 진짜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메드베드는 VC로서 수많은 헬스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거든요. 그중에는 AI를 이용해 아바타를 만드는 회사나 목소리 합성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도 있었죠. 그런데 그가 진단받은 후, 바로 그 회사들의 기술이 *그의* 삶을 개선하는 데 쓰이기 시작한 거예요.

예를 들어, 그는 이미 자신의 얼굴, 목소리, 버릇까지 담은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었대요. ALS로 목소리를 완전히 잃게 되더라도, 이 아바타가 그의 목소리와 모습을 보존해 줄 거라고 하네요. 다른 ALS 환자와의 화상 통화에서 그 아바타 기술을 실제로 경험하기도 했다고 해요. “이제 이 기술이 제게 아주 아주 개인적인 것이 되었어요.”라는 그의 말이 정말 와닿더라고요.

제 생각엔 이 이야기가 단지 한 VC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넘는 것 같아요. 투자란 결국 ‘미래에 대한 믿음’을 사는 행위잖아요. 메드베드는 수많은 스타트업의 미래를 믿고 돈을 걸었고, 그중 일부는 결국 자신의 가장 힘든 현재를 도와주는 기술이 되었죠. 우리가 오늘 어떤 기술에 주목하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는 것이 정말 먼 훗날 우리 자신을 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술과 투자의 힘이 단순히 숫자를 불리는 게 아니라, 인간의 삶의 질을,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고통을 견디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인 것 같네요. 오늘따라 제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이 투자가 정말 어떤 미래를 만들고 있을까?’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1/israels-famed-vc-jon-medved-diagnosed-with-als-backed-the-tech-that-will-improve-his-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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