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 좀 하시나요? 저는 가끔 투자할 때 ‘이 기술이 정말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해보곤 하는데, 오늘 읽은 기사는 그 생각을 완전 다른 차원으로 가져갔어요.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의 대부라고 불리는 VC, 존 메드베드 씨 이야기예요. 그가 설립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아우어크라우드는 엔트로픽, 비욘드미트 같은 유니콘을 키웠죠. 그런 그가 최근 은퇴를 발표했는데, 이유가 ALS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래요. 목소리가 쉬고 근육 조절이 점점 어려워지는 병이라고 하네요. 진짜 안타까운 일이에요.
근데 여기서 아이러니한 게, 그가 평생 투자해온 헬스테크 스타트업의 기술이 이제 그의 삶을 지탱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그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D-ID와 엘레븐랩스는 ALS 환자를 위해 아바타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메드베드 씨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 몸짓을 보존한 디지털 트윈(아바타)을 만들었다고 해요. 목소리를 완전히 잃어버리기 전에 말이죠. 마치 미래의 자신을 위한 타임캡슐을 만드는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솔직히,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관계가 보통 ‘자본 제공 vs 성장 기회’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건 완전히 다른 레벨이잖아요? 그가 키운 생태계가 역으로 그를 돌보는 ‘상생’의 관계가 된 거죠. 그는 인터뷰에서 “이것이 나에게 아주 아주 개인적인 일이 되었다”고 말했는데, 그 심정이 정말 와닿네요.
그가 말하길,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네이션’으로서 사이버 보안, AI, 헬스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강력하고, 지난 11월에는 일주일 만에 8억 달러(한화 약 1조 원)가 투자되기도 했다고 해요. 갈등 속에서도 혁신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 모양이에요.
이 이야기를 읽고 나니, 기술이 진짜 ‘가치’ 있는 순간은 결국 사람의 퀄리티 오브 라이프(QoL), 삶의 질을 높여줄 때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어요. 주식이나 코인 차트의 숫자 오르내림보다 훨씬 근본적인 가치 말이죠. 오늘 하루 누군가의 삶을, 아니면 미래의 나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 기술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우리가 오늘 내린 작은 투자 결정이, 언젠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 자신에게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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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1/israels-famed-vc-jon-medved-diagnosed-with-als-backed-the-tech-that-will-improve-his-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