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혹시 ‘친구 만들기’가 어렵다고 느끼시나요? 회사 동료 말고, 진짜 취미와 관심사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저도 스타트업 다니면서, 학교 졸업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만날 사람이 정말 줄어드는 걸 느꼈거든요.
근데 이게 저만의 문제가 아니었네요. 미국 보건당국에서 아예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공중보건 위기로 선언했다고 해요. 재택근무자들, 새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들,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거죠.
다행인 건, 온라인 데이팅 앱이 오랫동안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으로 사람 만나기’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연애’가 아닌 ‘우정’을 목적으로 하는 앱들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답니다. 올해만 해도 이런 앱들이 미국에서 약 160억 원(약 1,600만 달러) 가까이 매출을 냈고, 430만 명 넘게 다운로드됐대요. 완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셈이죠.
솔직히 헬스장이나 카페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먼저 말 걸기는 좀 부담스럽잖아요? 근데 이 앱들은 모든 사용자가 똑같이 ‘친구’를 원한다는 걸 전제로 만들어져서, 시작 자체가 훨씬 수월해요. ‘나만 이상한 건가?’ 하는 걱정을 덜 수 있는 거죠.
그럼 대표적인 앱들 좀 살펴볼게요.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첫 번째는 ‘222’라는 앱이에요. 이름부터 독특하죠? 이 앱은 성격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완전히 모르는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어 오프라인 모임을 주선해줘요. 와인바나 코미디 클럽 같은 근처의 공개 행사에 초대장을 보내주고, 심사를 거쳐 당일 선택된 사람들만 알림을 받는 시스템이에요. 사회불안이 있거나 좀 긴장되는 분들을 위해 ‘플러스원(친구 한 명 데려오기)’도 허용한다는 점이 친절하네요. 이용료는 한 번에 $22.22, 혹은 월 정기구독료가 같은 가격이에요. 커피 몇 잔 값이죠.
두 번째는 우리도 잘 아는 데이팅 앱 ‘범블(Bumble)’의 ‘BFF’ 기능이에요. 2016년에 친구 찾기 기능으로 시작했는데, 인기가 좋아서 2023년에 아예 독립 앱으로 분리됐대요. 최근에는 그룹 모임을 더 장려하는 방향으로 대대적 리디자인을 했는데, 역시 사람들이 소규모 모임을 원한다는 걸 잘 읽은 것 같아요. 이건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어요.
세 번째는 ‘클릭스(Clyx)’라는 앱인데, 티켓마스터나 틱톡 같은 플랫폼 데이터를 연동해서 내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찾아주는 데 특화되어 있어요. 제일 재미있는 기능은, 연락처를 업로드하면 친구들 중 누가 어떤 이벤트에 갈 계획인지 미리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또 그 행사에서 만나면 좋을 다른 사용자를 추천해주기도 한답니다. 아직은 마이애미와 런던에서만 서비스되지만, 뉴욕과 상파울루로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죠.
마지막으로 소개할 ‘레스 아미스(Les Amís)’는 여성, 트랜스젠더, LGBTQ+ 커뮤니티를 위한 친구 찾기 앱이에요. AI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을 매칭해주고, 도자기 수업이나 독서 모임, 와인 테이스팅 같은 로컬 이벤트 참여를 독려한대요. 매주 월요일에 매칭이 되고, 그 주 안에 채팅하고 만남을 계획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계기가 자연스러운 게 좋네요. 유럽 여러 도시와 미국의 오스틴, 뉴욕에서 이용 가능하고, 뉴욕 기준 월 $70의 유료 멤버십 모델을 운영하고 있어요.
물론 2002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미트업(Meetup)’도 여전히 강자죠. 특정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는 아직 최고인 것 같아요.
결국 핵심은, ‘외로움’을 느끼는 게 결코 개인의 취약점이 아니라는 거예요. 현대 사회 구조 자체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요. 주식이나 코인 투자할 때 ‘트렌드를 읽어라’고 하잖아요? 지금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연결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는 비즈니스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혹시 새로운 사람, 새로운 취미를 찾고 계신다면 이 앱들 중 하나쯤은 들어가서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최소한 나만 힘들게 친구 만들려고 발버둥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지도 몰라요. 한번 도전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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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6/as-people-look-for-ways-to-make-new-friends-here-are-the-apps-promising-to-hel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