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블로우, 9년간 1,400개 퍼즐을 디자인하다: ‘짧은 게임’이 500시간 플레이타임이 된 이유

게임 개발자 조너선 블로우 씨 이야기 들어보셨죠? 《The Witness》로 유명한 그 개발자입니다. 그가 2016년에 새 게임을 시작했을 때의 계획은 참 단순했어요. 새로 만드는 엔진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테스트할 ‘짧은 게임’을 1년 반에서 2년 안에 만드는 거였죠.

그런데 결과물을 보니 정말 ‘짧은 게임’이 아닙니다. 2026년 출시 예정인 《Order of the Sinking Star》에는 무려 1,400개의 퍼즐이 들어 있고, 완벽한 클리어에는 400~500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개발 기간만 9년입니다. “왜 자꾸 작은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블로우 씨는 말하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이건 마치 2017년에 ‘간단한 디파이 프로토콜’ 하나 만들자고 시작했다가 2024년에 가보니 온체인 금융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슈퍼 앱이 되어버린 상황을 보는 것 같아요. 계획은 작게 시작하지만, 가능성을 보는 순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이 불을 붙이는 거죠. 블로우 씨도 “일단 시작하면 최고의 버전을 만들고 싶어지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은 2D 그리드 기반의 네비게이션 퍼즐입니다. 중앙 시작점에서 네 방향으로 탐험을 나서면, 각기 다른 네 가지 퍼즐 세계를 만나게 돼요. 블록을 밀고 당기는 퍼즐, 거울을 이용해 자신을 복제하거나 순간이동하는 퍼즐, 물 위의 디딤돌을 건너는 퍼즐, 이동식 에너지 빔으로 능력을 얻는 외골격을 다루는 퍼즐까지.

처음 8~40시간(개인의 퍼즐 실력에 따라 다르죠)은 이 네 세계를 선형적으로 탐험하는 데 할애합니다. 그런데 ‘중요해 보이는 황금 방’을 지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이제 네 세계가 서로 교차하고 상호작용하기 시작합니다. 각 세계에서 배운 메커니즘을 조합해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퍼즐들이 등장하는 거예요.

블로우 씨는 이 ‘조합’ 단계가 게임의 진정한 매력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어요. “게임의 가능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모든 것을 합쳤을 때 만들어지는 거대한 게임플레이 공간이 펼쳐진다”고 설명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가네요. 이건 마치 단일 디파이 프로토콜들을 사용하는 것과, 그 프로토콜들을 레고처럼 조립해 완전히 새로운 금융 프리미티브를 만들어내는 것의 차이와 비슷하거든요. 단순한 기능의 합이 아니라, 조합에서만 나올 수 있는 ‘시너지’와 ‘혁신’이 발생하는 순간이죠.

게임은 약 60~100시간 플레이하면 ‘첫 번째 엔딩’에 도달합니다. 많은 플레이어에게는 이만해도 만족스러운 결말이 될 거예요. 하지만 그 너머에도 비밀이 더 있다고 하니, 이건 완전한 엔드게임 컨텐츠를 기대하게 만드네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주제들이 더 있다”는 블로우 씨의 힌트가 참 궁금합니다.

블로우 씨는 결국 이 게임이 ‘조합적 폭발’에 관한 게임인데, 어떻게 그걸 ‘작은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어요. 수학적으로 그게 큰 숫자를 만들어낸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9년이라는 시간을 한 프로젝트에 쏟는 건, 암호화폐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장기간의 헌신이에요. 이더리움의 머지까지 기다린 것보다도 더 긴 시간이죠. 하지만 그 결과물이 1,400개의 정교하게 배치된 퍼즐과 500시간의 탐험으로 보상한다면, 그 기다림은 충분히 가치 있을 것 같네요.

《Order of the Sinking Star》는 2026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단순한 퍼즐 게임을 넘어, 시스템들이 조합되며 만들어내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마치 잘 설계된 레이어 1 블록체인이 다양한 디앱을 탄생시키는 것처럼 말이에요.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ming/2025/12/jonathan-blow-has-spent-the-past-decade-designing-1400-puzzles-for-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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