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널리스트 폰 해킹한다고? 그때 달려가는 디지털 구조대가 있다

요즘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살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 폰이, 내 모든 대화와 위치, 사생활을 훔쳐보는 도구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셨나요? 특히 진실을 말하는 기자나 인권 운동가들에게는 이게 현실이 됐더라고요.

에티오피아, 멕시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부와 경찰이 NSO 그룹 같은 회사에서 만든 ‘용병 스파이웨어’를 써서 특정 인물의 폰을 해킹하고 있다고 해요. 해킹만으로 끝나면 다행이지, 실제로 협박과 폭행을 당하거나, 극단적인 경우 살해당하는 사례까지 있었다니, 소름이 돋지 않나요?

이렇게 무서운 상황에서 ‘디지털 119’처럼 달려가는 팀이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액세스 나우(Access Now)’의 ‘디지털 보안 헬프라인’ 팀이에요. 코스타리카, 마닐라, 튀니지 등 세계 각지에 팀원이 흩어져 있어서 24시간 내내 도움을 줄 수 있게 배치됐대요. 인원은 15명도 채 안 된다고 하니, 정말 소수 정예죠.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애플이 해킹 위협 알림을 보낼 때 이 팀을 추천한다는 거예요. 여러분 아이폰에서 ‘용병 스파이웨어에 공격당했을 수 있다’는 그 무시무시한 알림이 뜨면, 애플은 직접 해결해주는 대신 이 작은 비영리단체 팀의 연락처를 알려준답니다. 팀을 이끄는 하센 셀미는 이게 헬프라인에게 ‘가장 큰 이정표’였다고 말했어요.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무책임한 거 아냐?’ 싶었어요. 3조 달러 기업이 책임을 작은 팀에게 떠넘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게 맞는 접근법이라고 평가하더라고요. 정부가 관여된 복잡한 스파이웨어 사건을, 그 정부와 거래도 하는 대기업이 조사하기는 어렵거든요. 중립적인 제3자가 나서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죠.

이 팀은 해마다 약 1,000건의 의심 사례를 접수하는데, 그중 실제 조사가 이뤄지는 건 절반 정도, 정말 스파이웨어 감염이 확인되는 건 고작 25건(약 5%)밖에 안 된대요. 하지만 그 한 건 한 건이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죠. “이게 무슨 뜻인지, 뭘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를 설명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안도”가 된다는 셀미의 말이 정말 와닿네요.

우리는 그냥 카톡이나 인스타 하는 평범한 사람인데, 뭔 상관이냐고요? 제 생각엔 직접적인 표적이 아니더라도 이 이야기가 주는 의미는 큽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권력을 가진 자가 이를 남용할 도구도 정교해진다는 거잖아요. 그 도구의 표적이 오늘은 저널리스트이지만, 내일은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불안함도 있고요.

결국 중요한 건, 그런 남용을 막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누군가는 침대 밑으로 숨지 않고 맞서고 있다는 거 아닐까요? 전 세계에 흩어져 24시간 대기하는 그 열다섯 명의 전문가들처럼요. 기술의 그늘진 면을 마주하고,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미 시작됐네요. 우리가 암호화폐나 메타버스 얘기할 때만큼이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훨씬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7/meet-the-team-that-investigates-when-journalists-and-activists-get-hacked-with-government-spy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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