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시장, 좀 침체된 느낌이시죠? 근데 그 와중에 옆나라 일본은 뭔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일본 시장의 큰 손님들이 와서 한 말씀들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마치 일본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위해 옷을 갈아입고 글로벌 스테이지에 나설 준비를 끝냈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발표한 분은 미네 키미히로 씨와 와카 신스케 씨였어요. 미네 씨는 일본에서 규제 흐름을 만드는 데 깊숙이 관여해온 분이에요. 그분 말씀이, 일본이 최근 법을 고쳐서 디지털 자산을 기존 주식·채권 시장과 똑같은 금융 법률 틀 안에 넣기로 했다고 해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이제 우리도 제대로 된 금융 상품으로 인정할게’라는 선언 같은 거죠. 2028년까지 제도를 다듬는 동안 자연스럽게 국경 넘는 투자가 늘어날 거라고 내다봤어요.
진짜 파격적인 건 세금 이야기였어요. 지금 일본에서 코인으로 번 수익에 최대 55%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걸 2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세금이 반으로 넘게 줄어든다면 생각이 완전히 바뀌지 않을까요? 투기 대상이 아니라 ‘장기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인식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관 투자자들도 훨씬 마음 놓고 들어올 수 있게 되겠죠.
한국에서 논의되는 ICO(초기 코인 공개)랑 비교해보면 어떨까 궁금했는데, 미네 씨는 신중한 입장이었어요. 나라마다 위험을 감수하는 정도와 시장이 성숙한 수준이 다르니까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일본도 기본적으로는 아주 보수적이고 안전을 중시하는 규제를 한다고 설명했어요. 그래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해외 스테이블코인은 일본 시장에 들어오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일본 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한국 기업들에게 해준 조언은 참 실용적이었어요. ‘신뢰 기반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일본 규제는 글자 그대로만 이해하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수라고 하더라고요. 문서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 문화가 반영된 조언인 것 같아요.
다음으로 나선 와카 신스케 씨는 일본의 초대형 기업, 미쓰이물산에서 디지털 자산 전략을 담당하시는 분이에요. 회사 연매출이 120조원이라니… 규모가 상상이 가시나요? 그런 큰 회사가 두 가지 길로 코인 시장에 접근하고 있대요. 하나는 금, 은 같은 실물자산을 담보로 한 코인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법률 안전망 안에서 발행하는 ‘토큰증권’이에요.
토큰증권은 이미 현실에서 통했어요. 미쓰이물산의 플랫폼으로 긴자의 한 호텔을 토큰증권으로 만들었는데, 2시간 만에 300억 원어치가 팔렸다고 해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말 높다는 증거죠. 이제는 이걸 더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었어요.
그리고 가장 흥미로웠던 건,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점이에요. 와카 씨는 “한국과 일본, 서로의 규제와 시장을 잘 아는 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어요. 심지어 한국 기업 ‘아이티센글로벌 크레더’와 금 기반 코인 ‘지팡구(ZPG)’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구체적인 이름까지 언급했어요. 실물자산을 토큰으로 만드는 건 한국에서도 핫한 주제인데, 만약 이 협력이 성사된다면 정말 시그널이 될 것 같아요.
두 분 다 부산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으셨대요.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특히 젊은 대학생들의 열정에 감동받으셨다고 하네요. 일본도 더 글로벌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자극을 받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는 관계인 것 같아요.
결국 일본은 안정적인 제도라는 기반을 다지고, 한국은 젊은 에너지와 기술 감각을 가지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요? 코인 시장이 단순히 가격 오르내림을 넘어, 이렇게 국가 간 실질적인 협력과 제도 정비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는 게 참 새롭게 느껴졌어요.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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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