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요즘 코인 시장 흐름 어떻게 보시나요? 비트코인 오르내리는 거 보면서 하루하루 심장이 쫄깃하긴 하지만, 저는 요즘 스테이블코인 쪽 소식이 더 흥미롭더라고요. 특히 우리 옆나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정말 중요한데, 얼마 전 부산에서 있었던 블록체인 행사에서 일본 대표 스테이블코인 JPYC가 한국과 손잡겠다고 선언했거든요.
솔직히 스테이블코인이라고 하면 보통 USDT, USDC 같은 달러 페그 코인만 생각하기 쉽잖아요. 근데 JPYC는 1JPYC = 1엔으로 완전히 고정된, 말 그대로 ‘디지털 엔화’에요. 지난해 10월에 일본 금융청 공식 승인까지 받은, 세계 최초의 ‘규제형’ 엔화 스테이블코인이에요. 일본 은행에 예금을 맡기고 국채로 담보까지 100% 이상 채우는, 완전 견고한 구조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JPYC가 부산에서 꺼낸 목표는 정말 어마어마해요. 장기적으로 330조원 규모의 디지털 엔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거예요. 일본이 쏟아붓는 돈의 60-70%를 디지털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에요. 왜 하필 부산이냐고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이 실험하기 가장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게다가 한일 관계도 지금 아주 좋은 때잖아요. 작년에 양국을 오간 사람이 1200만 명이 넘었다고 하니, 디지털 화폐가 필요한 토양은 이미 충분히 준비된 셈이에요.
근데 진짜 실생활에서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올까요? 가장 와닿는 건 송금이에요. 예를 들어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돈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은 은행에서 몇 천 원 수수료 내고 1~3일 기다려야 하죠. 하지만 JPYC 같은 디지털 엔화를 쓰면, 수수료는 10원 남짓(0.1엔 이하)에 5분 안에 끝난다고 해요. 기존 방식보다 거의 86%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니, 이건 진짜 혁신이에요.
더 재미있는 건, JPYC가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에요. 미국의 Circle이라는 회사가 주도하는 ‘Arc 체인’이라는 곳에 일본 엔, 한국 원을 비롯해 브라질 헤알, 호주 달러 등 세계 주요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다 같이 모여있어요. 이 네트워크가 완성되면, 원화로 엔화를, 엔화로 멕시코 페소를 직접 바꾸는 게 가능해질 거예요. 마치 디지털 통화들의 국제공항이 생기는 셈이죠.
앞으로의 협력도 구체적이에요. JPYC는 한국 IT 기업과 내년부터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고 해요. 일본은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법적으로 ‘통화표시 자산’으로 정의하는 법안까지 통과시킨 상태라서, 아직 법적 틀을 마련 중인 우리나라에 좋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제 생각엔 이건 단순한 기업 간 협력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95%가 달러가 지배하고 있잖아요.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아시아의 두 주요 통화, 원화와 엔화가 힘을 합쳐 디지털 금융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거죠. 과거의 경제 관계를 넘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가는 느낌이에요.
결국 중요한 건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들겠냐는 거겠죠. 연간 1200만 명이 오가고, 772억 달러나 거래하는 두 나라 사이에 디지털 통화가 필요한 건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다음에 일본 여행 갈 때, 스마트폰 지갑에 든 디지털 엔으로 간단히 결제하는 날이 머지않았을지도 몰라요. 그 길을 부산에서부터 함께 닦아나가려는 움직임, 꽤 주목해볼 만한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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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