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타트업, 2025년 투자 110억 달러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더 까다로워졌어요

요즘 주식이나 코인 차트 보다가, 글로벌 투자 흐름도 같이 체크하시나요? 저는 요즘 특히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투자 패턴이 어떻게 갈라지는지가 너무 궁금해졌어요. 최근에 본 인도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가 딱 그 차이를 보여줘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일단 큰 그림부터 볼게요. 인도 스타트업이 2025년에 무려 110억 달러를 투자받았대요. 엄청난 금액이죠? 근데 진짜 신기한 건, 투자 건수는 작년보다 39%나 줄었다는 거예요. 돈은 많이 들어왔는데, 정작 그 돈을 받은 회사 수는 줄었다는 뜻이에요. 투자자들이 ‘적게, 하지만 확실한 곳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이 선택적 투자 경향은 단계별로 뚜렷하게 드러나더라고요. 가장 위험부담이 큰 시드(Seed) 단계 투자는 30%나 줄었고, 나중 단계인 성장 후기( Late-stage) 투자도 26% 감소했어요. 투자자들이 이제는 ‘일단 던져보고 보자’ 식의 실험적 투자보다는, 실질적인 수익 모델과 성장 가능성을 철저히 따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죠. 초기 성장 단계(Early-stage) 투자만은 오히려 7% 증가했다는 거예요. 트락슨(Tracxn)의 공동창업자 네하 싱은 이렇게 말했어요. 투자 환경이 팍팍해지면서, 제품과 시장의 궁합(Product-Market Fit)이 명확하고 수익 구조가 탄탄한 창업자들에게 더 자신감을 갖고 투자한다고요. 결국 ‘잘 나가는 애들은 더 잘 나가고’ 있는 구조인 거죠.

이런 흐름이 가장 극명하게 보이는 분야가 바로 AI에요. 인도 AI 스타트업이 2025년에 받은 투자는 6억 4300만 달러 정도로, 전년 대비 겨우 4.1% 증가했어요. 특히 투자 대부분이 초기 단계에 집중됐다고 해요. 이건 미국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에요. 미국은 AI 투자가 1210억 달러로 작년보다 141%나 폭등했고, 그 중심에 거대 자본이 필요한 기초 모델 개발 회사들이 있거든요.

엑셀(Accel)의 파트너 프라얀크 스와룹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인도에는 아직 1년 안에 수천억 원의 매출을 내는 ‘AI 퍼스트’ 글로벌 회사가 없다는 거예요. 기초 모델을 만들려면 연구 인프라, 인재, 그리고 오래 기다려 줄 수 있는 ‘인내 자본’이 필요한데, 인도는 아직 그 단계까지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당분간은 기초 모델보다는, 그 모델을 활용해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AI’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에요.

솔직히 이게 더 현실적인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투자자들은 AI 외에도 다른 분야를 주목하고 있더라고요. 제조업이나 딥테크 같은 분야에 투자가 점점 더 많이 흘러들고 있다고 해요. 특히 첨단 제조업은 지난 4-5년 사이 관련 스타트업이 거의 10배나 늘었다고 하니, 인도에게 유리한 판인 ‘Right to Win’ 영역으로 꼽히는 모양이에요. 글로벌 자본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 인재와 비용 구조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라이트스피드(Lightspeed)의 라훌 타네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지점을 짚었어요. AI 스타트업이 전체 투자 건수의 30-40%를 차지하지만, 동시에 소비자 대상 서비스 회사들도 크게 늘고 있다는 거예요. 도시 생활자들의 행동 변화로 ‘퀵커머스’나 각종 가정 서비스처럼 더 빠르고 주문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실리콘밸리식 거대 자본이 아니라 인도의 규모와 인구 밀도를 무기로 삼는 분야가 뜨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결국 데이터를 보면, 미국이 4분기 한 해만 894억 달러를 투자한 반면 인도는 42억 달러 정도로 격차가 여전히 크긴 해요. 하지만 그 안에서도 각자 다른 길, 자신들에게 맞는 전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이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봐요. 무조건 글로벌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보다, 우리가 가진 현실적인 강점과 자원은 뭔지, 그 안에서 어떤 ‘현실적인 집중’이 가능한지 고민해볼 시점인 것 같아요. 투자도, 우리의 커리어 선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모두가 AI 기초 모델에 올인하는 게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인도의 사례가 좀 더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드네요.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7/india-startup-funding-hits-11b-in-2025-as-investors-grow-more-se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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