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전국 차량 감시 시스템, 비밀번호 없이 인터넷에 노출된 충격

요즘 스마트시티, 교통 관리 시스템 얘기 많이 들으시죠? 신호 위반 단속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그 시스템 말이에요. 근데 그 시스템이 만약 해킹당하기 딱 좋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좀 오싸하죠.

최근 테크크런치에서 보도한 기사를 보니, 우즈베키스탄에서 정말 그런 일이 벌어졌더라고요. 전국에 설치된 약 100여 개의 고해상도 도로 카메라가 차량 번호판과 운전자를 스캔하는 ‘국가적 차량 감시 시스템’이 비밀번호 없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었대요. 보안 연구원이 발견했는데, 신호 위반, 안전벨트 미착용, 심야 무면허 운전 같은 걸 찾아내는 시스템이었다고 해요.

진짜 놀라운 건 이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가 그대로 열려 있어서, 누구나 특정 차량이 6개월 동안 어디를 다녔는지 꼼꼼히 추적해볼 수 있었다는 거예요. 한 운전자를 예로 들면, 동부 도시부터 수도 타슈켄트, 근처 마을까지 주간 여러 번 이동한 경로가 다 기록되어 있었죠. 우리가 네이버 지도에서 길 찾는 것보다 더 상세하게 말이에요.

솔직히, 기술이 편의를 주는 건 좋은데, 이 정도면 사생활 감시 아닌가 싶어요. 이 시스템은 중국 선전의 한 감시 기술 회사 ‘맥스비전’이 만든 거라고 해요. 회사 홍보 자료를 보면 ‘불법 행위 전체 과정 기록’과 ‘실시간 정보 표시’를 자랑하더라고요. 그리고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이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네요.

제가 경제학을 공부했을 때 ‘정보의 비대칭성’이란 개념을 배웠어요. 한쪽은 모든 정보를 가지고 다른 쪽은 모르는 상태를 말하는 거죠. 이 사건은 정부나 대기업이 시민의 모든 이동 정보를 쥐고 있는, 새로운 차원의 ‘정보 비대칭’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 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될 리스크까지 함께요.

이런 일은 우즈베키스탄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비슷한 번호판 인식 카메라를 전국에 설치하고 있고, 그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의 카메라가 똑같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적도 있었다고 해요. 한 기자가 그 카메라에 접속해서 자신이 실시간으로 추적당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는 이야기까지 있더라고요.

기술 발전은 필연적이에요. 코인 거래소도 블록체인 기술도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아가고요. 문제는 그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누구의 통제 하에 두느냐겠죠. 편의와 안전을 위한 감시와 사생활 침해의 경계는 정말 모호한 것 같아요.

다음에 내비게이션 앱이나 통행료 자동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때, 혹은 공공장역의 얼굴 인식 카메라를 지나칠 때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되네요. 우리의 일상적인 이동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사용될지 말이에요. 기술의 그늘, 가끔은 따뜻한 햇살 아래서 그 길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3/inside-uzbekistans-nationwide-license-plate-surveillance-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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