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의 그늘: 내부자 거래와 신용위험, 투자자라면 알아야 할 것들

여러분,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들어보셨죠? ‘누가 대선에서 이길까’부터 ‘이번 주에 비가 올까’까지, 세상 모든 일에 베팅할 수 있는 시장이에요. 최근 폴리마켓(Polymarket) 같은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정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요. 저도 한때 ‘정보의 민주화’라는 슬로건에 끌려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실전 투자자로 지내보니, 그림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사실, 예측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물건일 수 있어요. 가장 큰 문제는 ‘내부자 거래(Insider Trading)’가 너무나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에요.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사례를 하나 말씀드릴게요. 지난 11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한 전투 결과에 대한 예측시장이 있었어요. ‘러시아가 미르노흐라드를 특정 날짜까지 점령할 것인가’라는 주제였죠. 그런데 시장이 청산되는 순간, 전 세계 언론이 참고하는 ISW(전쟁연구소)의 공식 지도가 누군가에 의해 무단 수정되는 일이 벌어졌어요. 러시아군이 특정 교차로를 점령한 것처럼 보이게 바꾼 거였죠. 시장이 그 정보를 기준으로 청산된 직후, 그 수정은 사라졌다고 해요.

이건 단순한 장난이 아니에요. 내부 정보를 가진 누군가가 공적인 정보를 조작해서 시장을 해결시키려 한, 명백한 조작 시도로 보여요. 전쟁의 진행 상황처럼 중대한 정보가 투기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섬뜩하지 않나요?

구글 직원이 회사 내부 정보로 15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는 의혹도 있었고요. 메타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이걸 두고 “내부자가 빠른 돈을 벌기 위해 폴리마켓을 착유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주식시장이라면 엄청난 처벌을 받을 만한 행위들이, 예측시장에서는 아직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에요.

내부자 거래만 문제가 아니에요. 허위 거래(Wash Trading)도 심각한 수준이에요. 컬럼비아 대학 연구에 따르면, 폴리마켓 거래량의 상당 부분이 실제로 포지션을 취하지 않은 채, 거래량만 불리기 위한 허위 거래였다고 해요. 한때는 60%까지 치솟았다가, 평균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이건 시장 신뢰도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에요.

여기서 우리 투자자들이 생각해봐야 할 게 있어요. 예측시장이 ‘보다 정확한 상황 분석’을 제공한다는 주장은, 이런 조작 가능성 앞에서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거래량이 많아 보여도 그 안에 허위 거래가 섞여 있다면, 그 정보는 결국 노이즈에 불과해질 수 있어요.

제 경험상, 시장이 ‘새롭고’ ‘혁신적’일수록 규제의 사각지대는 더 커지기 마련이에요. 예측시장에 투자하시려는 분들께 드리는 작은 조언이 있다면, 두 가지만 꼭 확인하시길 바래요. 첫째, 그 시장의 결과를 결정짓는 정보의 출처가 명확하고 조작 가능성이 낮은가? 둘째, 거래량이 진정한 수요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것인가?

결국 모든 투자의 기본은 ‘신뢰’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사례인 것 같아요. 혁신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만큼, 새로운 위험도 함께 데려온다는 사실. 그 위험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어요.

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prediction-markets-insider-trading-credit-risks)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