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은 소프트웨이브 2025에서 눈에 띈 한 가지 기술 발표를 가지고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비아이매트릭스가 선보인 ‘트리니티’라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인데요, 제가 주목한 것은 그 기술의 핵심인 ‘온톨로지’에 있습니다.
사실 에이전틱 AI, 즉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에 대한 논의는 이미 뜨겁습니다. 그러나 많은 솔루션이 여전히 표면적인 작업 자동화에 머무는 경우가 많죠. 여기서 ‘온톨로지’가 중요한 차이점을 만듭니다. 간단히 말해, 온톨로지는 데이터 간의 관계와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의하는 지식의 뼈대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 A’가 ‘제품 B를 구매했다’는 단순 데이터가 아니라, ‘고객 A의 속성’, ‘제품 B의 카테고리’, ‘구매’라는 행위의 비즈니스적 의미까지 연결해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종종 ‘데이터 호수’를 구축하는 데서 멈추곤 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모았지만, 그 데이터가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며 어떤 맥락을 지니는지 체계화하지 못하면, AI는 진정한 ‘이해’와 ‘추론’에 근접하기 어렵습니다. 트리니티가 지향하는 온톨로지 기반 접근법은 바로 이 지점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AI 에이전트에게 단순한 명령 수행자가 아닌, 업무의 맥락을 아는 현명한 조력자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기초 공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데이터의 양(Volume)보다 질, 특히 구조화된 의미(Meaning)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어 왔습니다. 트리니티가 제조, 금융, 공공 등 복잡한 도메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를 타겟으로 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에서는 표준화된 절차 이상으로, 예외 상황과 복잡한 규칙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러한 접근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분명히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에 산재해 있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도메인 전문가와 협업하여 정확한 온톨로지를 구축하는 작업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또한, 이렇게 구축된 지식 구조가 유연하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제가 실리콘밸리에서 지켜본 바에 따르면, 진정한 지능형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길은 결국 ‘문맥 이해’에 달려 있습니다. 비아이매트릭스의 트리니티가 제시하는 방향성은 이 대열에 합류하는 의미 있는 도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단계별 구축 구조를 통해 기업이 점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현실적인 접근법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습니다. 앞으로 AI 도입을 논의할 때 ‘무엇을 자동화하는가’보다 ‘AI가 그 업무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꼭 함께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트리니티와 같은 플랫폼의 등장은 단순한 도구 선택의 문제를 넘어, 기업이 자신의 지식과 프로세스를 어떻게 구조화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더 스마트한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
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03000490)